헤이팅 게임
샐리 쏜 지음, 비비안 한 옮김 / 파피펍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소개 글을 읽으면서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니까 둘은 곧 사랑에 빠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결국 잘 되겠지? 어쩐지 결말은 fall in love 일 것 같다. 하지만 재밌는 건 그 과정이 아닐까 싶다.


도산 위기에 놓인 두 출판사, 벡슬리북스와 가민 출판사. 두 출판사는 위기를 이겨내고자 합병을 하게 된다. 벡슬리북스 대표인 '리처드 벡슬리'와 가민 출판사 대표인 '헬렌 파스칼'은 서로를 죽도록(?) 싫어한다. 의견 일치? 그런 거 없다. 하나 찾자면 새 사무실을 반짝반짝하게 리모델링 하자는 것 정도랄까. 이 둘에게는 비서가 있다. 가민인을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루신다 허튼과 셔츠마저 순서대로 입는 칼 같은 조슈아 템플먼이다. 이제 우리는 이 두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또 다른 인물 대니 플레처도 기억해두기를.


둘은 서로를 잡아먹을 듯 째려보는 일종의 게임을 하는 사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키스 게임? 조슈아는 "그간 내가 세운 가설을 실험해 볼 필요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예상한 대로 당신은 내 키스에 제대로 응했고."(p. 99)라고 말한다. 뜨아.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루시는 "날 웃기기도 했고, 울리기도 했잖아요? 그 잘난 얼굴에 따귀를 날리는 대신 키스도 하게 만들었고. 오늘 운수 대통한 날이신가 봐요? 어서 가서 경기나 보면서 프레첼이나 드시죠."(p. 104)라며 대응한다.


특이하다는 말도, 작은 키를 놀리는 숏케익이라는 별명도 설레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사랑일 거야.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쏟아지는 웃음을 참으면서 계속 읽게 되는, 그런 설렘이었다. 진짜 숏케익은 설레는 마음이 1도 없을 테지만 말이다. 그랬던 둘에게 무슨 일이. 영원히 반대 방향으로 갈 것 같던 마음이 서로를 향해 가까이 닿게 된다.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배길, 돌고 돌아 서로를 향할 둘의 이야기를 만날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영화로도 개봉했다고 하길래 찾아봤는데 유튭에 트레일러가 있어 링크를 가져왔다. 루시 역을 맡은 배우는 루시 해일이다. 프로필에 키가 157cm라고 되어 있던데 정말이지 루시 역에 찰떡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예쁜 루시가 탄생되지 않았나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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