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안전가옥 오리지널 9
이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는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 장르 소설이다. 추리면 추리, 미스터리면 미스터리, 스릴러면 스릴러지, 코지 미스터리는 대체 뭐지? 하고 궁금증이 생겼다. 코지 미스터리는 '가볍고 편안한 범죄물·추리물·미스터리물로, 범죄와 추리가 작은 소도시나 마을에서 이루어지며, 전문 형사나 탐정이 아닌 아마추어 주인공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출처: 위키백과)'하는 소설이다.


소설은 여수의 어느 동네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여수하면 역시 여수밤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자동반사 수준으로 여어수 밤~바다~ 하고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노래 덕분인지 여수에 대한 내적 친밀감이 두둑이 쌓여있다. 너무나도 평온한 일상이 계속될 것 같은 곳이라 그런지, 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미스터리한 일이 생길지 감이 안 왔다.


일단 소설을 읽어보시라. 부모님을 대신해 세탁소를 맡게 된 은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설에 스며들게 된다. 단내와 짠내를 오가며 생활밀착형 추리를 보여준다. 그게 바로 코지 미스터리의 매력이기도 하고 말이다.


책 속에서 좋았던 부분을 하나 더 꼽아보자면 은조가 동네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은조는 '가난이나 초라함을 마음대로 훔치고 전시해도 되는 곳이 아니라, 이 동네와 이곳 사람들이 지나온 40년의 시간을 증명하는 등나무 넝쿨과 은행나무가 아직도 살아 있는. 평범하고. 사소하고. 작고. 연약하고. 오래된 것들이 모여 있는(p.316)'마을이 되기를 소망한다. 나 역시 은조가 살았던 동네만큼이나 작은 동네에서 자랐기에 더 공감 갔다.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라 하는 안전가옥에서는 창작자와 PD가 협업해서 이야기를 개발한다더니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캐릭터들의 매력이 통통 튄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오는 옹벤져스처럼 세라 원장님, 캔디 사장님, 미숙 부장님 삼총사 케미가 너무 좋았다. 저녁 먹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시트콤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살포시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