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지식 치매 백과사전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치매 가족 가이드북!’
홍경환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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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서 작년부터 치매 판정을 받고 치매약을 복용하고 계신다. 아직은 증세가 나쁘지 않아서 식사 준비나 살림을 혼자서 하실 수 있지만, 같은 얘기를 하고 또 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에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책을 뒤지고 유튜브를 찾아보며 정보를 얻으려 애쓰다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치매 전문의 사나 관련업계에 있는 분이 쓰신 게 아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9년째 간병 중인 가족이 공부하고 배우고 부딪쳐 얻은 산지식이다. 그래서 의학용어 들이대는 책보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백과사전이라는 제목답게 치매에 대해 다방면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이 책도 PART 1에서는 과연 치매가 어떤 병이고 다양한 치매의 증상부터 알려준다.
PART 2에선 치매환자에 대한 '진단과 치료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부분이 내겐 사이다 같은 지식들을 제공했다. 울 시어머니도 몇 년 전 구청에서 실시하는 치매검사를 하고 '정상'판정을 받았는데 그 결과 치매를 더 진행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당시 구청에서 10분도 안 걸려 끝낸 검사가 MMSE라는 걸 알았다. 이 책은 왜 치매 정도를 평가해야 하는지, 그리고 진단 검사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보험사는 어떤 검사를 인정하는지 등의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PART3에선 치매환자를 어떻게 간호해야 하고 주야간보호센터의 이용과 보호자 부담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 PART4에선 치매환자에 대한 지원 제도와 성년후견인 등의 법률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다.
PART 5에선 치매환자의 약과 치매에 좋은 식재료와 부작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마지막 PART6에선 치매환자에게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려야 하는지 등의 소소한 Q&A를 제공한다.
또한 부록으로 치매 관련 사이트나 장기 요양 점수 산정 방법 등 치매가족에게 진짜 요긴한 정보를 실어놓았다.



치매환자 본인의 인생으로 보면 너무나 가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지켜보며 함께 해야 하는 가족들에게 있어선 더 고통스럽고 힘든 게 치매란 몹쓸 병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검사부터 제도까지 너무나 미흡하기만 하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것도 힘든데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내가 똑똑해져서 열심히 공부한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를 가려내서 " 병원을 선택하고 치료를 맡겨야 한다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오죽했으면 다른 치매가족을 위해 책을 낼 지경이 되었을까.. 이 책은 어머니의 증세를 지켜보며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내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거 같다. 하루빨리 '인지 기능 개선제'를 넘어서는 '치매 치료제'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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