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큼이나 검정,빨강의 표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아서인지 이 책을 읽는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응당, 이런 장르소설이라면 독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게 우선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었다 ..공무원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정의로운 청년 형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체 모를 방화범에게 테러를 당한뒤 그의 인생과 그의 얼굴, 그의 가족은 범인에의해 모든걸 빼앗기게 된다 ..형진은 오로지 방화범을 찾겠다는 의지로 화재가 발생되는 곳을 찾아다니지만,어떠한 증거도 찾지못하고 흉칙하게 변한 그의 모습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방화범 또는 괴물이라는 오해로 철저히 외면당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알콜중독자, 노숙자로 타락의 길을 걷게 되고 .....과연 , 형진을 범인을 찾을수 있을까?범인은 왜 불을 지르게 된걸까?이 책은 방화범에 의해 모든걸 뺏긴 한 남자의 복수에 대한 이야기로 부패된 사회와 권력,야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방화라는 어찌보면 조금은 진부할지도 모르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은 전혀 진부하지가 않았다.. 앉은 자리에서 첫장과 마지막장을 읽고서 실로 놀랐다 .. 작가의 이력과 작품을 다시 검색해볼 정도로 말이다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고나가 마치 한편의 추격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도 들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흠쩍 빠져들어 읽어나갔다.방화로 인해 모든걸 빼앗긴 남자와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기자, 그리고 방화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거대한 권력의 존재 !!책 읽기 더없이 좋은 이 계절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들고 싶은 한권의 책을 말하자면 이 책이 아닐까한다 ..'화곡' 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길 ... 추천 !!후드를 내리자 일그러진 살덩어리가 유리창에 비쳤다.그를 보는 괴물과 마주 보며, 형진은 불현듯 깨달았다.그가 정말로 잃은 것은 집도 가족도 아니었다.방화범이 앗아간 것은 인간의 자격이었다. p34살다 보면 화풀이할 대상이 필요해지거든.그래야 내 인생이 덜 억울하니까.마음속으로 불 한번 안 질러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