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내 모습을 상황에 따라 볼 수도 있다. 자신은 그런 인간들과 다르다고 믿어왔던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모순과 이중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곧게 살아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상순씨가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보이지도 않는 의자 밑바닥에 사포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 여기 안 보이잖아 누가 알겠어˝ 라고 이효리씨가 얘기하니까
˝ 누가 알기는, 내가 알잖아˝ 했던 것.
멋진 말이다.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아는 것 그걸 지켜내고 살기가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창비청소년문학 119
정은숙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상에 '완벽' 이라는 게 존재하긴 할까?
정은숙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해보았다. 청소년 문학에 유난히 관심이 가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이라니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하며 호기심이 생겼다.
전세사기를 당한 선빈 모녀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사회에서 꼭 다뤄야 할 키워드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가족의 모습으로 각자 문제들을 떠안고 살아간다. 그런 이야기들을 술술 읽히게 풀어놓아서 읽는 내내 공감하며 읽었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낭비를 죄악시하는 분위기였다.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를하고, 거기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세세하게기록한 블로그도 있었고 매일 하루의 목표를 적고 달성률을 밝히며 후회와 반성의 후기를 올리는 카페도 있었다. 몇 시간이고 앉아서 공부하는 걸 찍은 영상도, 해도 뜨지 않은 새벽 한강을 뛰는러닝 모임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왜들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걸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인데 왜 남들보다 열심히 살지 못해 안달을 하는 걸까. 잠을 줄여 가며, 코피 터져 가며, 자존심 구겨 가며, 허리띠 졸라매 가며,
배고픔을 참아 가며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은 많아도 성공하고출세한 사람은 쉽게 찾을 수도 없건만 도대체 왜들 그러셔요? 진심으로 묻고 싶었다. - P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케이크의 맛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혜진 지음, 박혜진 그림 / 마음산책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케이크의 맛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혜진 지음, 박혜진 그림 / 마음산책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하지 않았으므로 그가 지킬 수 있었던 것,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잃지 않았던 모든 것.
케이크의 맛은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응축시켜놓은 것처럼 아주 진하고 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