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의 사자 - 복음서의 탄생
장필리프 파브르 지음, 이정은 옮김, 허영엽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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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라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복음서는 역시 '마르코복음'입니다. 예비자 교리를 들으면서 마르코복음은 저자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은지 3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마르코가 누구인지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마르코는 언제 마르코복음을 썼을지, 세례명이 마르코였는지 등 많은 물음표가 생기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중, 캐스리더스를 통해 '알렉산드리아의 사자'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고, 마르코가 어떤 사람이었을지 상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입니다. 정말이지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 생생한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술술 읽히는 소설입니다. 그래서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반영되어 성경에서는 상세히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아주 그럴듯하고 재미있게 창작되어있었답니다. 가령 성경에는 '아마포'를 알몸으로 뒤집어쓴 사람이 누군지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책에서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적절히 이야기하고있답니다. 성경을 공부하는 동안은 그 아마포를 뒤집어 쓴 사람이 누구인지 보다 말씀에 집중했다면, 이 책 속에서는 성경 속 스토리들에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성경을 너무나도 어렵게 느끼는 신자였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1독이 어려웠던 나머지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스토리에 집중해보자'하고 완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마저도 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내용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의 사자를 읽고 보니, 성경속에서는 과묵하고 말이 없던 분들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고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답니다. 그러자 더욱 성경을 이해하기가 쉬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이 내용을 실제 성경내용이라 받아들이면 안되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1회이상 완독하신 분들, 신자가 아니지만 성경 내용에 대해 궁금한 분들께 제격인 양서가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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