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무시로 문을 두드리는 침입이고 불청객일 수도, 자애로이 굽어살피러 오는 이일 수도 있다. 아니면 언제나 치밀하게 자기를 되짚어 흐트러진 모양을 다듬는 자일 수도 있다. 정신병자들에게, 특히 정신증자에게 기억은 모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