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마광수 지음 / 해냄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유혹> 이제야 저도 다 읽어봤네요.

후딱 읽어버렸어요, 어찌나 재밌던지..ㅠ_ㅠ

경훈과 민자, 둘의 대화가 톡톡 튀면서 재치만점이고
경훈의 캐릭터는 보면 볼수록 마 교수님을 그대로
투영해놓은 듯 해서 미묘하게 재밌기도했구요.

특히 초반부에 서울의 거리(홍대 등)가 걸음직(?)스럽게
묘사되어있어서 경훈의 발자취를 꼭 한번 그대로
답습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카메라 하나 들고서 휘적휘적거리다가
나중엔 '빈터'에 가서 커피 한잔; 술은 별로라서요-_-;

그리고 역시 책은 간접적인 경험이랄까, 지식이랄까 작가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지식 등이 은근슬쩍 독자에게 전이되는 경우가...많겠죠?

역시 <유혹>에서도 마 교수님만의 철학을, 은근슬쩍이 아닌
아낌없이 설파하시던데 덕분에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단지 문학이라는 타이틀만 빌렸을 뿐 거침없이 내뱉는 마 교수님의 철학.

정말 대단하시다란 생각이..
그 한결같은 확고한 의지가 마 교수님의 매력인 듯 하네요.
앞으로도 변하지 않으실거같고요!!

그리고...사실 전 100% 마 교수님의 사상에 공감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민자라는 캐릭터는 좀 아쉽더라구요.

너무..철저하게 속물근성 - 민자의 말로는 여자의 방어본능,
경훈의 말로는 똑똑해지는 여자 - 을 갖고 있는
민자는 거침없어 매력적이었지만 역시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그 자체는 아닌듯해서요.
그건 뭐 경훈도 마찬가지지만요..

암튼 결론은 너무 즐겁게 잘 읽었다는 것.....

마광수 교수에게 요즘 안좋은 일이 많은데,
힘내시고 다시 우뚝 일어서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무리 안좋은 일이 있더라도 그 작가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팬이 있다면 반격의 기회는 많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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