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완전히 틀렸을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우리 뇌의 성향은 뿌리가 꽤 깊다. 아무리그래도, 뭔가를 결정해 실행에 옮겼는데 누가 봐도 망한 결과가 떡하니 나오면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꿔야 하는 게 순리 아닐까? 천만의 말씀, ‘선택 지지 편향choice-supportive bias‘ 이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일단 선택하고 나면 그것이 옳은선택이었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물에 빠진 사람이 널빤지를 붙잡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심지어 자신이 왜,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는지 기억을 되짚으면서 자신이 옳았음을 입증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