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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등산 - 나만의 취미로 삶의 쉼표를 그리는 본격 등산 부추김 에세이
신경은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코로나시국으로 인해서 등산을 하는 젊은 등산족들이 많아졌다고한다.
나는 등산을 해본지가 언제더라...? 산에 가본지도 엄청나게 오래되었음을 알게됬다.
전에는 어른들이 왜 그리도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산을 타시는 건지 참 궁금했는데,너무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요즘들어 산에 다니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등산을 가볼까?생각하다가도 어디로..?혼자갈수는 없고 아이들을 데리고?무리야..라는 생각에 등산을 시작해 볼 엄두도 못내고있는 현실이다. 등산을 시작해볼 수 있게 등떠밀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마침 이 책이 나에게 그런 누군가가 되어준 것 같다.
저자는 직장인 4년차로 취미로 등산을 즐기는 등산 애호가이다.
단순히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던 등산인데, 지금은 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고한다.
어렸을적 아빠를 따라다녔던 등산의 기억으로 성인이 된 지금, 그 기억을 뿌리삼아 등산을 시작하고 지금은 등산 애호가가 된 저자를 보면서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이 성인이 된 삶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을 느꼈고, 어릴때의 기억,추억,경험이 이렇게도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p5. 요즘엔 무엇을 함에 있어 시기가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때 느끼는 감정이나, 그것을 받아들이고 누리는 정도도 나이에 따라 다를 테니까. 내가 만약 20대 초반이라면 지금처럼 등산에 흠뻑 빠질 수 있었을까? 아무리 산이 좋은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산에 오르는 쪽은 선택했을까?
p21. 그때 나에게 등산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고된 운동, 땀 흘려 겨우겨우 정산에 이르는 지루한 운동에 지나지 않았다. 아빠는 그런 내게 등산이 얼마나 좋은지를 깨닫게 해 주고 싶었겠지. 아빠가 그렇게 끈질기게 등산을 권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도 산에 오르는 성취감을 몰랐을 거다.
직장인이 되어 어떤 취미를 가질지 골몰했을 때, 신기하게도 머릿속에 떠오른 게 십 년 전에 느낀 발톱만큼의 성취감이었다. 해 보지 않고는 그것에 대해 알 수 없는 거라고, 아빠가 그 옛날에 가르쳐 주신 것 같았다.
나는 등산 책을 읽으면서 어째서 아이를 키우는 육아에 대해서 배워가고있는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발톱만한 성취감. 이 성취감으로 아이들은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구절이었다.
또한 시기에 관한 이야기도 굉장히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것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아마 등산을 하게되면 이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끼게 될 것같다는 확신이 생겨버렸다.
내가 등산을 시작한다면 일출을 제일 먼저 보러가고싶었는데, 책을 통해서 여름에는 해가 빨리떠서 잠도 거의 못자고 출발해야한다는것과 겨울에는 너무 일찍가도 추워서 낭패를 보기 때문에 일출 타이밍도 잘 맞춰야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 산에 가면 지켜야 할 에티켓들과 예절들,등산 패션,등산 갈 때 챙기면 유용한 물건이나 음식들도 참고하고 배우기도했다.
책을 읽은 뒤에 저자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저자가 다녀온 산들과 광경을 구경해보았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가슴 벅찬 일출사진부터 처음보는 운해까지 '빨리 와라,빨리 와라'하며 산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또한 사람들이 산에 갖는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고, 요즘 예쁘게 잘 나오는 등산복,등산용품들도 구경해보면 나도 등산을 시작하면
등산 스틱도 사용해봐야지,내년에는 꼭 한번 하얀 겨울산을 타보겠어라며 나도 모르게 등산을 향한 욕구가 불타올랐다.
혼산과 백패킹도 도전해보고 싶고, 올해는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등산을 해보리라 결심도 해본다.
등산을 좋아하는, 등산을 좋아하고싶은,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