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 식욕 먼슬리에세이 5
손기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먼슬리에세이 마지막 욕망의 책 식욕을 다룬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드렁큰 에디터의 먼슬리 에세이는 정말 다 만족스러워서 이번 욕망시리즈의 마지막 책인 식욕을 다룬 책 또한 당연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읽어나갔다.

저자는 [GQ korea]에서 11년 간 음식과 술을 담당하는 피처에디터로 일했고 지금은 술 중심의 문화공간인 '라꾸쁘'를 운영하고있다고한다.

왠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과도 같은 책일까? 어떤 음식들을 다룰까 궁금했다.

물론 구미가 당기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지만 그것 보다도 조금 더 깊고 진한 인생 이야기 같기도하다.



p35.바쁘게 지낼수록,손 쓸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한 나날들이 곰팡이처럼 찾아온다. 

그 순간 유일하게 내 몸을 일으키는 일은 아무 목적 없이 그저 '먹는 일'.



책을 읽으면서 먹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직접 요리를 배워 열정적으로 먹는 저자의 모습에 반해 

마지못해 끼니를 채워나가고 밥하는게 제일 귀찮은 일이라며 아이들 밥도 대충대충 차려주는 내가 떠올랐다.

나도 저자처럼 먹는것에 열성을다해 부지런좀 떨어봐야겠다. 이래서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라는 것인가? 


처음에는 음식 에디터가 쓴 글이라서 맛있는 음식에 관한 글이 많겠다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읽어나갈수록 음식이라는 존재가 내 삶에서 단순히 먹고 배부른 물리적인 느낌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의 소울 푸드, 내가 좋아하는 엄마의 음식, 내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음식들을 생각하다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이런 추억을 남기게해 줄 음식다운 음식을 해준적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가볍게 읽었는데 묵직하게 다가오는 음식에 관한 욕망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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