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 1
이은채 지음 / 스토리닷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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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도 요가.

출산 후 틀어진 골반을 되돌리고자 처음 3달에 5만원짜리 문화센터 요가를 등록했다.

큰 기대없이 시작했던 요가였지만 좋아하는 운동이 없던 나는 수강이후로 요가를 굉장히 좋아하게되었다.

잘때도 아팠던 골반과 꼬리뼈의 통증이 사라지고 처음 시작할때 살짝만 젖혀도 힘없이 툭툭 떨어지던 뒷목과 약해진 손목에도 힘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요가를 하면서 내 근력이 굉장히 약해졌다는 것을 느꼈고, 서서히 몸에 힘이 생기면서 왠지 마음도 단단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빠졌던 요가였는데, 요즘에는 하루 한동작도 못하고 다시 몸이 굳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요가를 처음 배웠던 그때의 감정으로 돌아가고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 요가를 배울때는 '살도 쫙쫙 빠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숫자에 살짝 실망감이 들지만,

하면 할수록 체중 감량이 아닌 나의 몸을 자세히 바라보고 나의 감정을 다독이며 치유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처음 요가를 시작했을때의 환경과 요가에 대한 관점들이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읽기 좋았다.

전에 읽었던 요가에 관한 책은 요가를 하면서 너무 힘든 상황들만 나열해서 읽는 나도 힘들고 김빠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 책은 요가 강사가 쓴 글임에도 너무 전문적으로 어렵게 쓴 글도 아니고, 꾸며내지도 않은 요가 그 자체의 솔직한 글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부러웠던 점은 저자의 남편도 요가를 시작하고 이제는 함께 요가를 하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었다.

남편과 함께 요가를 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먹고 차를 함께 마시는 모습을 글로 읽으며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을 본것 같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탈이 많은 남편도 요가를 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남편과 함께 요가하기라는 로망을 갖게되었다.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하지못해 아쉬웠던 요가를 다시금 생각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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