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란 참 심오하기도하고 가벼운 오락같기도한 스포츠인것같다.골프는 치는 사람의 인격이 보이기도하고 여러 장애물들을 극복해나가는 과정도 재미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스포츠가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활스포츠가 아닌 돈많은 사람들이나 치는 스포츠임이 안타깝다.골프가 점점 대중화가 되어가고 신생 골프장들도 많이 들어서지만 우리에게 친근한 스포츠로 다가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외국처럼 1~2만원만 내고 동네 골프장에 가서 편안하게 골프를 칠수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간절하다.물론 외국도 명문은 비싸겠지만...아무튼 저자도 이러한 한국 골프 문화의 전망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한다."지루하고 딱딱한 이론을 먼저 배우기보다 골프를 즐겁게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가이자 골프 코스 설계자로 한국 유일의 미국의 골프매거진 세계 100대 코스 선정 위원이다.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삶을 일으켜 준것은 골프 그 자체였고,그런 골프를 통해 골프 코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함께 설계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책을 보면 저자가 골프 코스 설계자가 되어가는 과정과 설계자의 눈으로 바라본 골프 코스들이 글로 생생하게 표현되어있어서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아마도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사진속의 뷰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을것이다.나 또한 여러 골프장의 사진들을 보면서 각자의 색깔이 드러나는 코스들과 클럽하우스들의 모습에 '와 여기 대박이다.'라고 외쳤으니 말이다.그 중 미국 서부에있는 페블 피치 골프 링크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2000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가 깊숙한 오른쪽 러프에서 나무를 넘겨 친 블라인드 세컨 샷이 마법처럼 온그린 되었다는 6번 홀.'화살촉'이라 불리는 바위 절벽 위에있는 그린에 과감하게 세컨샷을 날리다니, 나는 보기만 해도 부담스럽던데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얀 백사장이 내려다 보이는 해변 절벽 위의 8번홀은 제일 기억에 남는 사진이다.그 외에도 그린을 모조리 가리고 있는 포춘 쿠키 모양의 언덕을 넘겨 온그린 시켜야하는 라힌치 올드 코스의 5번 홀 '델',목장에 지어졌다는 케이프 키드네퍼 골프클럽의 뉴질랜드 시골 목장 같은 따뜻한 느낌의 클럽하우스 등 25개의 골프 코스들이 소개되어있어서 여러 골프 코스들을 눈으로 즐길 수가 있다.그리고 마지막 챕터에는 우리나라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사우스케이프,나인브릿지가 소개되어있다.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있는 골프장이 있다니 자부심이 느껴졌고,그와 동시에 앞으로 한국 골프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하여 기쁘기도했다. 골프를 좋아하고 골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