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아이답게 -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절대 육아 원칙
바이옌페이 지음, 박미진 옮김 / 미래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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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절대 육아 원칙/



육아서는 다양하고 읽을때마다 새롭다. 수많은 육아서들 중에서 나에게 맞는 육아서를 찾는 일도 필요해졌다.
그래서 아이들의 성별과 나이, 터울, 성향들을 비교해보고 공감하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중국의 팟캐스트 히말라야에서 조회수 4억만뷰를 기록한 '마이클 치얼 채널'을 운영하는 바이옌페이와 한타오 부부가 출간한 책이다.
이 부부는 첫째아이 치얼(8살 남자아이)과 둘째아이 진쯔(한살반 여자아이)를 키우고있다.
우리집은 3살터울의 두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터울이 크고 성별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는 이 가정의 모습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책은 크게 가정교육.놀이.습관.대화.예술감각.학습.영어.둘째아이.자아성장의 목록으로 이루어져있다.
15년간 영어교육전문가로 종사해온 사람이라 영어교육에 관한 글도 다른챕터들보다 크게 구성되어있어서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신선했던 부분은 엄마의 마음이라던가 대화방식을 전혀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 써냈다는 점이 맘에들었다.
많은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이 상황에서 정말 이렇게 고분고분 말하는 엄마들이 있다고?'라며 좀 의아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정말 이 상황이라면 이런 기분이지'
'나같아도 이런식으로 말했겠지'라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인상깊었던 것은 남편인 '한선생'의 역할이었다.
엄마와 아이와의 갈등에도 중재자로서 아빠의 역할을 톡톡이하는 모습을 읽어내려가면서 멋진 아빠이자 남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든 아빠든 아이에게 이런 역할을 해주는 어른이 있다면 아이가 뒤에 든든한 나무를 지탱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아이의 학습파트에서 공부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읽던 중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들이 알면 좋을 것 같은 부분이 있었다.
p.155
아이에게 규칙을 정해줄 때는 아주 깔끔하고 명확하게 해야 하고,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정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걸요.
그때부터 저희는 치얼이 일상적으로 꼭 지켜야 할 규칙을 목록으로 작성해주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침 기상 및 등교'는 이런 식이예요.
[양치하기⇒세수하기⇒로션바르기​⇒머리빗기⇒꿀물마시기⇒시간표확인⇒옷 갈아입기(속옷,양말)⇒아침먹기⇒책가방 챙기기(물병)⇒출발]
(...)처음에는 이렇게 목록을 작성해놓으면 아이가 너무 거기에만 의존해서 머릿속으로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게 아닌지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정반대였어요.매일 무의식적으로 순서를 반복하자, 아주 단기간에 행동이 몸에 배어 습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자, 목록은 아예 필요조차 없게 되었고요. 게다가 무슨 일을 하든 '첫째,둘째,셋째'하고 순서를 매기게 되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길러졌지요.
아이의 좋은 습관을 들이자고 하는 잔소리가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만 다가옴을 알게 된 엄마가 학교 선생님이 정해진 규칙들은 잘 지키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의 교육방식을 가정에 응용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나도 아이에게 말로만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게되는데, 이 방법을 활용해보는것이 굉장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요즘 아이를 너무 어른처럼 대하려고하고 잔소리 폭탄을 늘어놓으며 핀잔을 주곤 했는데, 책을 읽고나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자보다도 나를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된듯하다. 아이를 위해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라며 육아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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