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 1910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아널드 베넷 지음, 이미숙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 관리의 기본을 알고 싶다면 아놀드 베넷의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어라"-데일 카네기

저자 아놀드 베넷은 잉글랜드 스태퍼드셔 주의 가난한 시골집에서 9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나, 성실함으로 유럽 최고 문호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21세에 런던 법률사무소 말단 직원으로 취직해서 대도시 직장인의 고단한 삶을 시작했고, 이후 10년간 꾸준히 독서하고 글을 쓰며 투고해서 작가가 되었다.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때의 경험을 토대호 쓴 것으로, 자신처럼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조언이 되었고, 작가 자신도 평생 곁에 두고 펼쳐보며 용기와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그 결과 대부호로 성공한 후에도 나태해지지 않고 죽을 때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미국의 성공학 대가 데일 카네기가 이 책에 특별한 감명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요즘같이 코로나로인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날이 길어질수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오늘하루도 그냥 대충 보냈구나.'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시간은 금방 가네.'라며 건조한 생각을 한다. 시간개념에 점점 무뎌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시간을 생각없이 흘려보내고 난 뒤에는 내 시간에 대한 죄책감과 괴로움이 뒤따른다.
사실 코로나 때문만 아니라 평소에도 시간 관리를 잘 하지못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일의 시간을 따르지 못해 항상 쫓기며 마감하는 일이 잦아서 시간 관리라는 것은 어떻게해야 효율적인지 스스로 깨닫고 싶었다.
요즘 시간관리에 관한 책들은 무수히도 많다. 그 중에서도 데일카네기가 감명한, 출간이후 110년동안 사랑받은 이 책을 통해 생활 철학과 시간 활용법을 배워보고자 한다.


/아침마다 당신의 지갑에 꽂히는 24시간/,/돈 관리법보다 시간 관리법이 시급하다/
저자는 돈보다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돈"이라고는 말하지만 시간관리보다는 돈관리에 무게를 더 둔다.
하루24시간이라는 시간은 계급과 부의 차이와는 관계없이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수입이며 이것은 이상적인 민주주의와도 같다.
돈이 적다고 삶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 24시간이라는 수입을 적절히 지출하지 못하면 삶은 확실히 엉망진창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고 보면 나 또한 시간관리를 돈관리보다 등한시하며 살았음을 깨닫고, 하루 24시간에 더 집중해야함을 느꼈다.


/문제는 24시간 중에서 8시간만 바라보는 것/,/16시간짜리 '작은 하루'를 되찾아라/
저자는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출퇴근에 50분쯤 쓰는 런던 직장인을 예로 들며 직장에서 일하는 8시간만을 일과로 여기며 나머지 시간들을 버리는 것에 대해 질타한다. 그리고 직장을 벗어난 나머지 16시간짜리 '작은 하루'를 되찾아 그 시간을 활용하라 말한다.
#누가뭐래도 필요한 영혼의 90분 #잠들까 말까 고민하느라 증발하는 6시간 # 출근길에 신문을 읽지마라
저녁식사 시간이 끝난 후의 저녁시간 중 격일로 1시간 반씩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한다.
보통 사람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끝나면 핸드폰이나 티비를 보거나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다고 티비보기나 취미생활 등을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4일의 저녁시간이나 주말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주 3회 1시간 반씩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듯 하다.


이 책은 간결해서 읽기 쉽고 서문에는 '어조가 가볍다'고 표현했지만 나에게는 위트있게 느껴지는 이 책은 읽을수록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있다.
이렇게 해야한다 하지말아야한다 구구절절 늘어놓는 이야기가 아닌, 간결한 말로 독자 스스로에게 '너의 생활 철학과 시간 관리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아라.'라며 이야기하는 듯하다. 책을 읽을 때는 가볍게 읽었지만, 읽은 후에는 생각이 더 깊어지는 좋은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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