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 들어가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이 친구들과의 관계이다.요즘 뉴스에 빈번하게 나오는 사건 사고 중 하나도 학교 폭력이 아닐까 싶다.아이에게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야지'라는 말은 자주하지만, 너가 싫으면 싫다고 당당히 말해야 한다는 말은 자주 하지 못했던 것 같다.나부터도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좋은게 좋은거지라고만 생각했다.하지만 내 아이만큼은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당당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이 책은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따뜻한 동화로 풀어냈다.오소리는 공을 주워오라는 친구들의 명령에도 친구들이 좋아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감정은 꾹 참고 공을 주워다준다.그러다 오소리는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병원에서 선생님이 주신 숙제를 실천해 나가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1. 충분히 잠자기2. 좋아하는 일 하기3. 공을 오랫동안 바라보기4. 속마음 털어놓기5. 거절하기 그리고 친구들의 명령을 당당히 거절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복해지는 이야기이다.책을 읽으면서 왠지 내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오소리가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 마음이 뜨거워지는 기분을 느꼈다.동화 속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와 의사선생님이 나오는데, 학교폭력을 당하는 아이에게 어른들이 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다.아이에게 무조건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보다,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 할 줄 아는 아이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이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어른이 되어서도 자기주장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힘든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고, 힘을 줄 수 있는 책일 것이다.내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 동화는 그 둘의 입장에서 모두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