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화를 자주 내요 - 번아웃(Burn-out)된 여자들의 감정 읽기
이모은.신호진.장성미 지음 / 프로방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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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약간 낯부끄러운 웃음이 터져나왔다. 내 얘기를 하는건가?싶었다. 정말로 사회 생활을 하기 시작하며 맞벌이 부부가 된 이후로 나는 화가 굉장히 많아졌다. 내가 자꾸 화를 내는 이유는 맞벌이부부 임에도 가사노동과 육아가 전부 내 부담이라는 이유였다. 집안일을 하다가도 불쑥 튀어오르는 화를 해결하지 못해 답답하기도 하고, 남편에 대한 원망만 늘어갔다. 책을 보니 맞벌이 부부들의 가사노동량이 보았을때 아내가 훨씬 많은 양을 차지한다는 점을 알수 있었다. 나같은 아내들이 많다는 것이다. 책표지에 보면 (번아웃된 여자들의 감정 읽기)라고 쓰여있는데 말그대로 이 책은 여자들의 감정을 읽어주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해결책 보다도 나의 감정을 읽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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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매 챕터마다 결혼 우등생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5명의 우등생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모두가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었다. 나를 돌아보고 먼저 내 마음을 돌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생각해보면 육아를 하면서도 어떻게하면 아이를 잘키우는가에만 치중해 있는 것 같다. 책을 보거나 영상을 보며 아이의 감정 하나하나에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 저렇게 하면 안된다 세세하게 맞춰보려고 하면서도 나는 내 감정 하나 돌아볼 여유도 없었던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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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멘토 개그맨 이정수 씨의 인터뷰가 가장 와닿았던것 같다. 이왕 힘들거 즐겁게 하고, 너무 잘하려고 채찍질하지 말아야 오래 갈수 있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나 또한 살림이며 일이며 다 잘 해야된다는 책임감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방황하다 결국은 화를 터트리고 말았는데, 나를 좀 느슨하게 놓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감정을 돌아보게 되었고, 조금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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