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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딩파워 - 한 마디만 달리 말해도 당신의 포스가 달라진다
송숙희 지음 / 다산라이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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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령의 힘"이라는 것이 있다. 말의 힘은 강력해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바보라고 생각하고 자꾸 바보 바보 하면 정말 그 사람의 능력은 펼쳐지지 못하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결국엔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언어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은 대표적인 언어의 힘을 이야기하는 도서이다. 그리고 여기 워딩파워라고 하는 또 한권의 책이 있다.

 

 사람은 하루에도 수십만 단어를 통해 다른 이와 의사소통을 한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동안 어떤 이들은 끊없는 후회를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말에 자신감을 갖기도 한다. 언어라고 하는 것이 애초 소유하고 있는 전파력이라는 것이 있어서 쉽게 쏟아낼 수록 파장력은 크다.

 

 이 책은 리더로서 가져야 할 단어선택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인물들의 실례를 들어 그들의 언어 사용이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왔는지를 비교·분석함으로써 워딩파워를 실감하게 하는 것이다.

그냥 말로만 워딩파워를 설명하는 것보단 실례를 통해서 독자가 작가의 의견을 동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읽는 내내 나도 이렇게 워딩파워를 갖으려면 어떻게해야할까 하는 생각의 끈을 놓지 못했다.

 

 다른 언어계발서에 대한 책을 읽어보지 못했기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자기계발서와 유사한 수박겉핥기식의 구성이 안타까움을 주지만 확실히 이 책을 통해 나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말의 힘을 인정했으며, 앞으로 단어를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놓지 못했던 그 끈의 실체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말한다. 모든 말하기는 쓰기로부터 시작된다고. 인터넷 블로그나 까페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쓰는 습관을 길들이라고 말이다. 그럼 결국 또 우리는 쓰기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라는 의문을 갖게 되고 또 그 끝은 "독서"로 끝나게 된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 등을 메모하는 습관에 대해서도 말한다. 결국 이 책은 다른 책들과 결과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초반에 나오는 실례들은 이 책을 읽음에 동기를 유발했고, 읽는 내내 너무도 많은 배경지식을 얻게 되었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워딩파워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았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고, 주위에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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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도 구두를 신을까요?
에밀리 파운드 글, 산자 레첵 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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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난 참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친구들과 메뚜기도 잡고 싶었고, 집 앞에 흐르던 개울가에 뛰어들어가 멱도 감고 싶었고, 길거리에 내버려졌던 아기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키워보고도 싶었다.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내가 허용된 것은 겨우 학교, 집, 학원이라고 하는 세 장소를 스쳐지나가는 공간속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람과 따가운 햇살과 같은 것 뿐이었다. 지금와서 왜 그리 하지 말라고 한 게 많았냐며 부모님께 따져보려해도 그 당시 어려운 경제속에서 자식 하나만은 잘 키워보겠다고 했던 부모님의 심정을 아는 상황이 되었기에 소리내어 물어보지도 못한다.이 책의 주인공 엔젤 역시 그렇다. 이름이 천사이기 때문에 천사처럼 키우고 싶어했던 엄마와 천사와 같은 이미지를 기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공원에서 놀고 싶은 것도, 갖고 싶던 빨간 구두까지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어린나이에도 말이다. 그러던 중 엔젤은 어린이의 절제할 수 없는 욕구로 흙탕물에 뛰어 들어가 옷과 새로 산 구두까지 모두 버려가면서 놀아버리고 만다. 한참 놀던 엔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무서운 엄마의 얼굴...나무그늘이 진 곳까지 도망가버렸던 엔젤은 길을 잃고 있던 꼬마아이에게 엄마를 찾아줌으로써 자신의 절제하지 못했던 욕구까지 용서받는다. 엄마 역시 엔젤을 야단치지 않고 결국 자신이 갖고 싶어하던 빨간부츠까지 받게 된다. 비가 오더라고 신발이 더러워지지 않을 빨간 부츠를 말이다.교사인 나는 항상 엔젤의 엄마처럼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빨간부츠와 같은 기회를 제공하기에 앞서 내가 원하는 분홍색 구두를 주면서 아무것도 못하게 손과 발을 묶어놓는 것은 아닌지 고민한다.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손과 발을 묶는 동앗줄이 아닌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고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를 잊지 않기를 항상 바라는 나에게 이 책 "천사도 구두를 신을까요?"는 엄마로서, 교사로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해주었다.하지만... 이 책..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엄마가 하라고 한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 중 두 가지가 맞부딪히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장하라고?아니면 엄마의 말을 거스른채 잘못을 하게 되면 주위에서 길을 잃은 아이는 없는지 찾아보라고?자신의 죄를 무마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살피라고?아니면 갖고 싶은 물건을 선물로 받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선행하라고?6살과 4살이 된 조카의 집을 가보면 참 많은 책들이 쌓여 있다. 한 때 태교를 위해 그리고 지금은 우리 아들을 위해 그 책을 읽어보게 되면 정말 눈살이 찌푸려지는 내용의 책들이 많다. 동화란 무엇일까? 동화가 무엇인지부터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나의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게 되면 무엇을 이야기하기 위한 책인지를 어떻게 알려줘야할지 난해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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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어주는 코끼리
미즈노 케이야 지음, 김문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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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지배자'란 뜻을 가진 시바와 파르바티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지혜를 성취시키는 신, 가네샤!

일본인 작가 미즈노 케이야가 인도신화에서 지혜의 신으로 숭배받는 가네샤란 인물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지금까지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보았다. 각 장마다 굵은 글씨로 문제점을 짚어주고 철학적 이야기를 이끌어내어,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또, 넘겼다고 해도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마치 이 책의 주인공 나처럼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책꽂이에 세워놓지만 행동으로 옮기게끔하는 실천력이 없는 그런 책들과는 너무 다른 책이었다.

누구나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은 잘났는데 나보다 더 잘난 이로 인해, 아니면 아직 내가 잘하는 것을 찾지 못했는데 일찍 찾아버린 그 누구로부터, 어쩌면 타고난 재물과 명예의 차이로 인해.... 곁에서 함께하는 남친 혹은 여친의 외모에 의해.... 수 많은 이유로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리라. 그 누구 도 이런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주인공 나는 지혜의 신 가네샤와 성공의 길로 가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자기계발에 대한 책은 너무 많다. 서점을 가보라.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들은 얼마나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그러나 이 책은 달랐다. 구두를 닦는 것이나,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 상대를 웃기는 것, 기도하러 가는 것, 공짜로 얻는 것 등 어느 책에서도 하지 않는 이야기를 너무도 체감하기 쉬운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다. 당장 오늘 내 삶에서 아주 작은 것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내 삶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그러한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어떤 시련과 역경이 다가와도 자기 자신에 대한 포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자기계발에 대한 책은 너무 지루하다. 물론 그 책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마치 전공서적이라도 되는 양 밑줄도 치고 고개고 끄덕이면서 "맞아"를 연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장은 쉽게 넘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글귀들은 여전히 내 삶을 돌리는 원동력이 아닌 책 속의 글귀로 남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재미있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나는 깔깔대면서 배곱을 잡고 처음으로 웃어보았다. 가네샤의 행동, 언어...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소재를 가지고도 이 책을 지은 작가 미즈노 케이야는 독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에 나오는 캐릭터인 "이라부"가 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오는 줄 아는가? 엉뚱함과 진지함을 넘나들면서 그의 행동을 통해 문제들이 해결해나가는.... 어찌 보면 바보스럽기까지 한 그의 행동에 진실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의 가네샤가 그렇다. 아침식사에 계란후라이와 베이컨이 올라가 있지 않았다고 자살흉내를 내는가하면, 놀이동산에 가서 석가와 함께 이승과의 이별 콩트를 열고, 서랍을 함부로 뒤져 오락기를 사고,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기가찰만한 농담을 하고, 생일파티로 가네샤 살인사건 이벤트까지... 정말 엉뚱하기 그지없는 그의 행동은 사실.... 짜증나는 부분도 있으나 그러한 부분 속에서도 놓치지 않고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사실 지금까지의 자기계발서는 너무도 삶과 거리감이 있었다고나 할까? 그에 비해서 이 책은 내가 미처 허락도 하기 전에 내 삶속에 들어와 일부로 남았다.


마지막 가네샤와 나의 이별 장면은 독자인 나로 하여금 슬픔과 기대를 갖게 해 주었다. 이 두사람의 슬픈 이별.. 그러면서도 어쩌면 가네샤가 날 찾아오지 않을까? 그럼 난.... 무엇을 공물로 내밀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블랙홀과 같은 흡수력을 지닌 책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과 같은 흥미와 개연성과 교훈을 지녔다. 거기에 각 장마다 넘쳐 흐르는 철학적 메시지들... 결국 난 오늘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내 구두를 닦으면서 오늘도 이런 평범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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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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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밥상...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내용이 첫장부터 펼쳐졌다. 최근 대한민국을 들쑤셔 놓았던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상에 운 좋게 접한 이 책은 내가 주장했던 쇠소기 수입의 반대 이론과는 같다면 같을 수 있지만 어찌 보면 전혀 다른 또 하나의 반대 이론을 펼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이번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열의 아홉은 반대의 이론을 제시한다. 어쩌다 한 두명씩 쇠고기 수입에 대한 찬성 이론을 내세우면 마치 큰 죄나 지은 듯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의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당당한 주장조차 내세우기 힘든 지금,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토론 수업을 해보았다. 역시나 찬성의 이론을 내세우는 학생들은 따가운 주위 친구들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 했고, 어리다보니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조차 합리적이지 못했다. 학생들의 토론은 사실 학생들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주위 어른들의 이야기나 언론 매체에 거름틀없이 노출되어 받아들인 내용이 많다. 그들은 이야기한다.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광우병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결국 하나다. 그 고기를 먹고 걸릴 수 있는 우리 인간을 죽음으로까지 내몰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이야기.... 아무도.... 그 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은 없고,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쇠고기 수입 문제와 함께 대한민국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AI이다. AI...언제부터였을까? 어릴적 들어본 적도 없던 AI라는 질병.... 육류의 3대 시장 중 2대에 비상이 걸린 지금... 그렇다면 돼지고기는 안전할까?

이 책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이론조차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인간중심적인 우리의 생각 자체를 뒤집어 놓는다. 소의 입장에서, 돼지의 입장에서, 닭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윤리적인" 소비를 위한 바람직한 자세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물론, 미국의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 작가 피터 싱어, 짐 메이슨이 글을 쓸 당시의 상황과 100% 같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이래서는 안된다. 소중한 생명을 잔인하게 앗아가는 대신 우리는 그들의 생명에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귀한 생명의 가치만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들의 생명을 무시한다.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에 불과하다 생각한다.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들은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윤리적인 가치를 따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유경쟁시대의 미국사회에서는 그들의 윤리적 존중보다는 실질적인 이익을 따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자아내고 있고. 이러한 현실은 바로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관절염에 걸려 넓은 장소를 제공해주어도 걷지 못하는 닭이나, 소비자의 입맛을 위해 마치도 하지 않은 채 거세되어야 하는 아픔을 이겨내야하는 돼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삶의 전체를 출산의 고통으로 보내야하며, 출산 이후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어낸 소중한 아기를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소. 끊임없이 자학을 통해 본능을 삭힐 수 밖에 없는 이러한 동물들이 바로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자연그대로 동물을 사육하는 여러 농장의 경우도 있으나 그들 역시 100% 자연그대로일 수는 없다. 그들의 싸이클에 인간이 맞쳐지는 것이 아닌 인간의 싸이클에 그들을 맞추기 때문이겠지? 언제까지 인간은 이토록 이기적은 모습을 가지고 약육강식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잔인한 웃음을 지으며 피라미드 아랫쪽에 위치한 동물들을 농락할 것인가? 이 책은 이러한 이야기를 묻고 있다. 과연 해결책은 없을 것인가에 대한 끝이 없는 이야기에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 육류만의 문제가 아닌 어업, 농업에 대한 부분까지도 진지하게 묻고 있다. 당신의 밥상에 올라있는 그것들이 안전한 음식인가?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통해, 수송거리를 줄여 co2배출량과 석탄소비량을 줄여주면서 신선함과 맛을 제공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로컬푸드,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겨난 유전자 조작음식등에 대한 실태를 제시하면서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작가의 실랄한 비판이 아닌, 독자 스스로 작가가 제시하는 근거를 통해 생각하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삶의 전반에서 먹거리가 차지하는 많은 비중적인 면을 보더라도 매우 예민한 부분에 있어서 작가는 끊임없는 관찰과 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섯부른 주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반감을 사기보다는 독자에게 있어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 식탁을 차리면서 무엇을 먹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글자의 책이 아닌 삶의 책으로서 주위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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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una의 생각
    from yuna's me2DAY 2008-05-21 01:39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삶의 전체를 출산의 고통으로 보내야하며, 출산 이후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어낸 소중한 아기를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소' - 이런 글을 읽으면서 '그래, 지금까지 먹은 생명으로도 충분히 미안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고기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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