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전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결정한다
이정균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허구헌날 듣는 이야기가 바로 독서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긋지긋한 그 이야기는 이제 귀에 딱지가 되어 내렸고 어느정도는 나도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일가견이 있다고 할 수 있었지만.... 사실 실천으로 행하기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은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이 책은 어떤 나이에 어떤 책이 좋은지 더 나아가 어떻게 읽어주는지에 대한 부분까지 나와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장에 꽂혀있던 많은 책들 중에서 한 번도 읽지 못한 책도 많고 또는 어떻게 읽어주는 것이 좋은지 몰라서 대충 읽다가 말았던 책들도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아이한테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책을 좋아하게끔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 사실 우리 아이에게 나는 책을 읽어주지 않는다. 엄마, 아빠가 책을 좋아하고 읽다보면 아이도 심심해서라도 읽겠거니 하고 거의 방치해두곤 했었는데 이젠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주 잠시동안이긴 했지만 책에서 하라는 대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더니 우리 아이가 이젠 정해진 시간만 되면 '책~책!'을 외치며 책을 갖고 무릎에 앉아 읽어달라고 한다.  습관이란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인데 이렇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해 줄 수 있도록 좋은 방법을 알려 준 이 책에게 참으로 감사하단 생각을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사실 가장 부족한 아이들의 능력 중 하나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글로 쓰는 것도 한 몫하지만 글이야 시간만 주면 어떻게든 해내는데 말은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다들 힘들어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간혹 그 누구보다도 글을 잘 쓰고 말을 조리있게 잘 해내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확실히 책을 가까이 하는 녀석들이 많다. 책을 읽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단 말이다. 그런데 사실 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말을 조리있게 하거나 글을 조리있게 쓰는 녀석보단 그렇지 않은 녀석도 많은 편이다. 아마 이 책에 의하면 그런 아이들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읽는 것이 더 중요하든 말인 듯 싶다.

 

스폰지 같은 시기를 걸어나가고 있는 우리 아이가 요즘들어 참으로 말을 빨리 배운다. 정확한 발음을 하길 원하기도 하지만 사실 어눌한 발음으로 엄마의 말을 따라 배우고 종알대는 모습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은 보기 힘들것 같다. 이제 한 하나 배워나가는 이 아이에게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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