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결혼을 했다. 그 전까지는 그래도 계획적인 삶을 사는 나름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졌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서 내 삶은 조금씩 조금씩 내가 정해놓은 규칙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살만 했다. 스스로 궤도를 이탈한 것은 알았지만 노선을 벗어난 것은 아니었기에...

그리고... 아기를 낳았다. 그나마 벗어나서 돌던 나의 삶의 싸이클이 완전히 궤도를 이탈해버린 것이다. 처녀적과의 비교는 시도도 하기 힘들 정도이며, 지금 당장 뭔가의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 내 스스로를 증오할 정도에까지 이르렀을 때, 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일본 작가가 쓴 글이기 때문에 약간은 우리의 삶과 차이가 있기도 했지만 어느 나라 여자이던간에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가 바꾸려 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한 챕터 한 챕터를 읽으면서 계속 끄덕이던 나의 머리가 헤드빙을 해대던 것은

 

003. 냉장고 안을 정리한다!

  -> 직장맘으로서 냉장고를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매일 매일 장을 보면서 상을 차리기가 힘든 나로서는 한꺼번에 음식을 재워두고 음식을 차리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엄청난 냉장고혼돈이라는 결과로 다가왔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음식도 많고, 같은 음식을 여러번 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나를 위한 변화의 키포인트는 쉽게 붙일 수 있는 메모지의 활용.... 왜 나는 ... 변화하지 못했을까?

 

015. 입버릇을 바꾼다!

  -> 항상 부정적인 개념의 단어를 쓰는 나로서는 하루 하루가 버겁고, 무슨 일을 해도 즐겁지가 않다. 이런 나에게 항상 남편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아야한다고 말했지만 그리 쉽게 고쳐지는 문제는 아니었다. 물론,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는 아니다. 그런데 왠지 이 책에 나와있는 이 말은 나에게 변화를 꿈꾸었던 시기였기 때문인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였다. 이제 나는 내 말을 내뱉기 전에 아주 짧지만 고민하고 단어를 고르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018. 피곤하다고 느끼면 무조건 잔다!

  -> 8개월짜리 아들을 키우고 직장을 다니다보면 피곤해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만 할 때가 있다. 특히나 아들이 잠을 자야 나도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피곤하다고 느낀다 하더라도 잠을 못 자는 경우가 태반. 덕분에 피곤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나와 함께하는 동반자적 성향도 갖게 되었다. 피곤함을 계속 느끼면서 사는 것보다는 역시 잠을 통해 피곤을 풀어주는 것이 피곤하다.

 

034. 거울 앞에서 5분간 웃는다!

  -> 항상 입꼬리가 축 쳐져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울함을 유발한다는 나의 얼굴.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활짝 웃으라면서 이미지메이킹 책을 사다준 남편의 말을 들으면서 여러번 해보았지만 쉽지 않은 웃음... 그래도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입꼬리가 아주 조금은 올라갔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이런 작은 실천 하나 하나가 내 삶을 변화시켜주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참 이리 쉬운 것을 나는 왜 하지못했는가 하는 반성을 해보았다. 물론, 쉽지 않은 실천으로 인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앞으로 나는 내 현실에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우울해하기 전에 이 책에서 배운 하나 하나를 바꿔나감으로서 나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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