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착취의 지옥도 -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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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에 하청에 하청에 하청을 주는게 우리나라 노동계의 현실임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노동자들로부터 듣는 실제 현당의 목소리는 정말 가슴아픈 이야기들이다
알면서도 부당한 대우를 당할까봐 거부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다 일자리를 잃고만 사람들
인터뷰를 통해 착취가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게 되고 왜 그러한 착취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게된다
그 정점은 모두 자신 개인의 기업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인 것이다
이 책을 읽다가 최근 광주광역시 빌딩 철거현장 붕괴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사고가 떠오른다
그 사고가 일어난 원인 중에 하나도 바로 중간착취가 이루어졌고 하청에 하청을 받은 업체가 무리한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 사고가 머릿 속에 떠오른 또 다른 이유는 친한 지인의 가족이자 나와도 일면식이 있던 사람이 그 사건의 피해자였기에 나의 마음 속에도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다
이렇듯 철거과정 중에서 벌어진 착취로 인해 과련된 최하위 노동자 뿐만 아니라 정말 아무 상관도 없는 지나가던 사람도 피해자가 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다
이 사건으로 인한 후속조치로 지역 내 공사현장 주변 버스정류장이 전부 옮겨졌고 또 다른 철거현장들도 하청 등 관련법 위반으로 철거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언제나 사건이 벌어진 후에야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고 있다
물론 지금이라도 고쳐서 다음번에는 소가 도망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했다면 소를 잃지도 않았을텐데….
제대로 법 개정과 감시, 철저한 법집행으로 이러한 사건들을 사전에 예방 할 수는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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