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한 책들은 피해왔다다만 친한 지인의 추천으로 “부서진 사람”을 읽어보게 되었고 후회하지는 않는다평탄하지 않고 거친 삶을 그것도 매우 거친 삶을 살아온 하이너의 일대기는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흥미롭고 잘 읽힌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러한 삶을 살아온 하이너를 생각해보면 서글프다그렇지만 서글픈 느낌도 나의 느낌일 뿐이지 하이너 자신은 그런 환경 속에서도 지나쳐가는 하나의 고난일뿐이라고 생각하고 미래의 빛을 바라보고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는 것이 존경스럽다하이너의 아버지때부터 이어져온 브루드호프 공동체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서로를 사랑하는 정신으로 삶을 영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상적인 모습니다하지만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사회에서도 어쩔 수 없는 고난을 마주치게 된다특히 하이너는 궁지에 몰리게 되지만 오로지 남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버틴다심지어 자신을 배신했던 사람들까지도 다시 신뢰하기까지 한다중간쯤 읽었을때는 제목의 의미가 타인들의 배신과 배척으로 고통받은 하이너의 마음이 부서져간다고 생각했지만하이너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 남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기독교에서 복음을 전파한다는 느낌보다는 모든 평범한 인간들이 마음 내면에 가지고 있는 인류애를 실천하려는 느낌이 든다 https://www.instagram.com/p/CSje1VWnzE9/?utm_medium=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