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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일력 365 (스프링) - 하루 한 마디, 아이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는 ㅣ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 지음, 사로서로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12월
평점 :

아이를 키우는 부모, 특히나 일하는 부모는 집에 오면 아이 케어하랴 집안일하랴.. 겨우 하루 일과를 다 끝내는 밤이면 이미 체력이 바닥나서 책 한 권 읽는 것조차 너무 버거운데요. 육아에 서툴다 보니 육아서 하나 읽고 싶어도 항상 몸도 마음도 지쳐 그냥 뻗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엄마의 말 공부 일력 365는 그런 저에게 탁상용으로 하루 한 장씩 힘들이지 않고 쉽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육아서라 정말 좋았어요. 월과 일의 날짜가 매 페이지마다 쓰여있어서 매일 한 장씩 넘기며 부담 없이 편하게 육아 공부를 할 수 있겠더라고요~

말 공부는 공감, 치유, 긍정, 사고, 강점의 말과 감사, 사랑, 그리고 엄마를 위한 말로 나누어져 있어요.

특히 엄마를 위한 말은 지치고 힘든 나날에 아주 큰 위로가 되었어요. 너무 많이 힘들고 괴롭고 우울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래도 책 한 문장이나마 이렇게 어루만져 주니까 조금은 힘이 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28개월인데 이 나이대에 공감되는 페이지도 많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했지!" 이건 내가 하는 말을 보고 썼나 싶을 정도로 정말 뜨끔한 문장이었어요ㅜㅜ 엄마가 놀라는 모습에 아이가 더 무서워한다는 걸 알고는 있는데 막상 닥치면 놀람을 감추기가 어렵더라고요.. 의연함을 잃지 말아야 된다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아침에 어린이집 등원 준비할 때.. "빨리해. 안 그러면 엄마 혼자 가버릴 거야." 이건 거의 밥 먹듯이 했던 말이네요..ㅜㅜ 반성을 많이 했답니다. 숫자 세기가 행동 조절에 유용하다니 실천해 봐야겠어요. 단 셋 셀 때까지! 하며 협박하듯 말하는 건 안 된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들어." 뭐 이렇게 X의 말만 골라 했다니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아직은 어려서 저 정도의 깊은 대화는 어렵지만, 계속 이유를 질문하고 의논 타협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겠어요.

아이가 외동이다 보니까 장난감을 뺏기지 않으려 싸우는 모습을 집에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처음 봤었는데요. "친구 가면 계속 갖고 놀 수 있잖아. 친구는 놀러 와서 이따 가야 되니까 양보해 줘."라고 막연히 말했는데 역시나 잘못된 방식이었어요.
이렇게 여러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와 그렇게 말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방법은 무엇인지 간결하고 정확히 나와있어 1년 365일 곁에 두고 보기 정말 좋을 육아서라고 느꼈어요.
답답하고 어려운 육아에 자녀 교육서를 읽어 보고 싶지만 일상생활에서 책 한 권 읽기도 너무 지치고 힘든 워킹맘 워킹대디에게 매우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