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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친구가 생긴다면
모랙 후드 지음 / 사파리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친구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쭈뼛거리며 혼자 노는 아이.
친구사귀기가 서툰 아이.
그런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는 없을까 찾아보게 되었어요.
맥밀런월드베스트
<나에게 친구가 생긴다면>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나침반이 되어줄 책입니다.
맥밀런월드베스트 친구사귀기 서툰 아이를 위한 책
아이가 만 3세를 넘어가는 시기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틀을 마련하는
'정서, 사회성 발달의
황금기'라
일컬어집니다.
이 시기에 습득하는 어휘와
다양한 간접 경험을 통해서
아이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익히게 돼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로 다가옵니다.
아이가 한 걸음 내딛기 위해서
스스로 깨닫는 정서적 계기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친구가 생긴다면>은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요.
대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두근두근한 서사 구조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유도합니다.
책의 주인공은 별돼지와
꽃돼지라는 두 마리의 땅돼지예요.
이들은 같은 들판, 가까운 거리에
살아가고 있지만 만날 수가 없습니다.
별돼지는 밤에, 꽃돼지는 낮에
활동하기 때문이죠.
한 마리가 낮에 활동하면
다른 한 마리는 자고 있어요.
각자의 '굴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모습은
스마트 기기와 1인 놀이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 아이들과
무척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친구들의 마음은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하지만
자신들의 익숙함을 깨고 나가는 것이 두려워
다시 굴속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됩니다.
이런 모습 또한 아이들이
또래 사회에 처음 진입할 때 느끼는
낯선 공포와 수줍음을 나타내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매개체 역할을 하는 '파랑새'입니다.
두 땅돼지가 만날 수 있도록
은밀하고 정성스러운 계획을 세우는
파랑새의 모습에서
가정과 유아 교육 기관에서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를 조율해주는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볼 수 있어요.
파랑새는 친구들을 억지로 끌지 않고
자연스럽게 계기를 만들어 도와줍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부모가
자식의 친구 관계에 개입하기보다
필요성을 느끼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어요.
결국 두 땅돼지는 파랑새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놀이들,
시소 타기 같은 활동을 함께 즐기며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행복'에 대해 인지하게 돼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친구와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으면 합니다.
<나에게 친구가 생긴다면>
도서는
'억지스러운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어요.
혼자가 편한 아이에게
무조건 나와서 친구들과 지내라고,
성격을 바꾸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의 굴속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시도'만으로도
삶이 풍성해질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설득하고 있어요.
도서를 읽어보며 질문을 던져보세요.
"만약 꽃돼지가 계속 잠만 잤다면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새로운 친구를 만났을 때
두 땅돼지의 기분은 어땠을까?"
아이는 땅돼지의 마음에 감정을 이입하며
자연스럽게 유치원에서나 어린이집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될 거예요.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오늘 우리 아이가 밖을 향해 내디딜
작은 발걸음을 응원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