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니의 숫자 노래 ㅣ 책이 좋아 1단계
송미경 지음, 엘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다른 친구들은 하는 선행학습,
우리 아이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진짜 행복이 뭔지
생각하게 만드는 도서,
<지니의 숫자노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를 보며
다른 아이들은 학습지를 한다는데...
무슨 학원을 다닌다는데...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조급한 마음이 점점 커지는 순간.
아이와 함께 <지니의 숫자노래>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지니는
학교에서 배운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하지만 토끼마을은
숫자 공부를 하지 않는 곳이었죠.
지니의 부모님은 더 많은
숫자를 알게 하기 위해
옆 마을인 생쥐 마을로
이사를 결정합니다.
교육 시스템이 철저하게 갖춰진
부유한 '생쥐 마을'
이곳에서 지니의 가족은
어두운 지하 아파트로 들어가고,
향긋한 잼을 만드는 대신에
하수구 청소와 귀걸이 만들기,
술집에서 술잔 씻기 일을 하며
지니의 학교, 과외비를 벌게 됩니다.
<지니의 숫자노래>를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오로지 자녀만을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부모님.
우리 부모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부모는 하루 종일 일만 하느라
지니의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니를 위해 선택한 길이지만
오히려 그녀와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그리고 지니도 생쥐 학교에서
배움에 대한 기쁨을 잃어버립니다.
복잡한 수학 시간에는
다른 생각을 하며 즐거워하고
하교 후에는 토끼 마을 친구와
편지를 쓰면서 보내게 돼요.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교육 환경이나 성취가 아니라,
오늘 하루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따뜻한 안정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억지로 수학 과외를 받으면서
오히려 수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생쥐 마을에 간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변화가 너무 슬펐어요.
숫자 100까지 셀 수 있게 되지만
기뻐하기는커녕 자괴감이 듭니다.
"저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는 숫자 때문에
나 자신이 점점 더 싫어질 거예요."
억지로 외운 숫자들은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들은 다시 토끼 마을로
돌아가게 됩니다.
진정한 성장이란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확실하게 알아가는 과정임을
<지니의 숫자노래>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생쥐 마을에서는 서로가 경쟁했지만
토끼 마을에서는 상품으로 받은
당근 쿠키를 친구들과 나눠먹으며
타인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기쁨을 나누고 함께하는
친구임을 배울 수 있었어요.
진정으로 내면이 꽉 찬 아이로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도서.
우리 아이가 세상에 주눅 들지 않고
지니처럼 당차게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며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지니의 숫자노래>를
읽어주면서
마음을 다독여주려고 해요.
진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함께 찾아 나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