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평소에 인체를 연습하고 캐릭터를 그릴 때마다 늘 옷 주름에서 막히곤 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주름 모양을 외워서 그리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 이유를 알려줍니다. 주름을 하나의 패턴으로 외우려다 보니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응용이 안 되었던 것인데 작가님은 인체라는 기본 뼈대 위에 옷감이 어떻게 당겨지고 압축되는지 물리적인 원리를 아주 쉽게 설명해 줍니다. 옷의 구조를 하나하나 풀어서 일일히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무작정 선을 겹쳐 그리는 대신 불필요한 선을 덜어내는 과정입니다. 종종 그림이 비어 보여서 불필요한 주름을 그리다 보면 그림이 산만해지고 지저분해졌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하나씩 적용 해보면 어떤 선을 남기고 어떤 선을 과감하게 지워야 전체적인 형태와 부피감이 살아나는지 감각을 얻게 됩니다. 옷 주름을 묘사하기 전에 캐릭터의 역동적인 포즈와 정확한 실루엣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다가 어딘가 어색할 때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었고 다양한 각도로 돌려볼 수 있는 풍부한 자료 덕분에 막막했던 옷 주름이 이제는 즐거운 크로키로 변했네
단순히 일러스트를 따라 그리는 것을 넘어 그림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작법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만한 지침서가 없습니다. 톰 폭스의 작가님의 전작인 아티스트를 위한 해부학 형태와 포즈 드로잉을 먼저 읽고 인체에 대한 기본적인 입체감을 익힌 뒤 이 책으로 옷 입히는 과정을 함께 공부한다면 훨씬 깊이 있는 드로잉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