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중고서점지기님의 "알라딘 중고서점 김해점 오픈"

부산 서면점(확장이전 전), 덕천점에 이어 김해점에 방문해 봤어요! 그동안 너무 가고 싶었던 알라딘 중고서점이지만 애가 좀 클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네요. ㅠ 아무래도 애엄마가 되니 예전에 막 서점을 누비고 다녔던 혼자 몸일 때와 다른 눈으로 살피게 되어요.
일단 김해점은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어 걱정없이 갈 수 있었어요. 건물 안에 식당과 카페도 있어서 식사도 함께 하면 배도 부르고, 주차비도 충분히 확보되어서 오랜 시간 중고서점을 마음껏 뒤져볼 수^^ 있답니다. (물론 알라딘굿즈와 중고책만으로도 주차비 걱정 없을 수도...^^) 매장 크기는 덕천점과 비슷한 것 같은데 확실히 서면점보단 작겠지요. 그래도 저는 유아책을 꼼꼼히 살핀다고 했는데도 다 못 보고 나와야 했을 정도로 책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서 또 열심히 살펴야 할 만큼요. 꼼꼼 뒤지기와 검색으로 그동안 구하지 못했던 책 2권과 새로 발견한 책 1권을 구입했어요! 책 상태를 바로 보고 살 수 있으니 더 좋은 중고매장! 거의 새 책 상태라 고민없이 샀답니다.
그런데... 이제 막 뛰어다니기 시작하는 아이를 데려갔더니... 책 보랴 애 보랴 정신이 좀 없긴 했어요. 얌전히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어른책장 옆에 어른용 의자뿐이라 어른 1명이 꼭 붙잡고 있어야 하는 구조였어요. 다행히 아이가 어른의자에 앉아 잠깐이나마 책을 봐주었어요. (의자 엉덩이 부분이 나무라 앉을 때 느낌이 좋았어요.^^ 그런데 하필 고른 책은 거문고악보집...;; 덕분에 중고서점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것도 알았네요.^^) 예전 서면점에는 계단식 구조물이 유아책 근처에 있어서 아이를 앉혀두고 마음 편히 책을 고르는 부모들이 좋아 보였거든요. 물론 중고서점이 도서관은 아니지만, 유아책의 주요 소비자층(미래에는 어른책도 구매 가능한^^)을 고려하여 유아책장 근처에 작은 자리 하나 마련되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아이들이 책을 보면 책이 손상될 위험이 크긴 하지만, 미끼책 몇 권만 열람용으로 아이자리에 두면 구매책을 훼손하는 일이 덜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물론 아이에게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가르치는 건 부모의 몫이고요, 그걸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도서관도 있지만... 책을 ‘구매‘하는 경험은 서점에서나 가능하니까요.
참, 제가 간 날엔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도 있었는데, 다행히 책장 사이 간격이 유모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간격이 되었어요.물론 유모차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유아책은 다행히 정문 가까운 벽쪽에 있어서 유모차가 다닐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저희 아이가 응가를 했는데, 서점 정문 맞은편에 화장실이 있었어요. 화장실은 넓은데... 기저귀갈이대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일본에는 이보다 작은 화장실에도 접이식 갈이대가 꼭 설치되어 있어서 정말 감사했거든요. 아이스퀘어몰은 검색해봐도 수유실이나 기저귀갈이대가 건물 공용으로 있다는 말이 없네요.;; 혹시 있다면 알라딘 유아책장 근처에 작게 안내문을 붙여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제가 갔을 때 열심히 책을 정리 중이던 직원분 티셔츠에 ‘not busy‘가 적혀 있었어요. ^^ 그렇지만 정말 쉴새없이 책을 꽂고 계셨거든요. 그만큼 책도 많이 들어오나 보다~ 했어요. 계산대 직원분도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이렇게 좋은 서점인데... 저는 알라딘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오고 알림을 받으니 알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라서 못 올까 걱정했어요. 엘리베이터 탔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이라고만 광고지가 붙어 있고 몇 층에 있는지도 안 적혀 있었어요. 제가 갔을 땐 건물층별안내에도 ‘알라딘‘이 없었고요. 얼른얼른 널리 홍보되어 다른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길 바라요. 많은 사람들이 알수록 더 다양한 중고책이 드나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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