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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매일매일 좋아져요 ㅣ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5년 1월
평점 :
예쁜 그림책을 펼치면 두근두근해진다. 30장 남짓한 예쁜 그림들 속에 짝사랑을 막 시작한 소녀의 감성 어린 글이 더해져 보는 이를 미소 짓고 설레게 만든다. 평범했던 모든 일상이 특별해지고, 항상 그 사람 생각이 둥실둥실 떠다녀 구름 위를 걷는듯하고,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만, 혼자만의 애탐을 알기에 슬프기도 한 짝사랑의 솔직한 감정을 담고 있다.
책의 말미에 ' 당신을 좋아하게 되면서 나 자신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란 말이 참 예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또는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작은 배려와 행동들이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에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나를 더 가꾸게 되고, 매일매일 웃음 짓게 되니 나를 사랑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소소한 일상이 담겨있어서 친근하고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다. 처음이라 서툴고 낯선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사랑을 시작하면서 거치는 감정의 단계들과 이런 감정들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안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항목들이 예쁜 그림으로 나오는데 햇살 따뜻한 곳에서 책 읽기, 초콜릿 등 9가지가 나온다. 바로 옆엔 '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해서 빈 공백으로 남겨둔 장이 있는데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짝사랑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비교해보고, 나를 알고 상대를 더 자세히 알아가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책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적어보라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을 처음 시작하던 그때가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지고 두근두근한다. 소녀감성을 자극하는 이 책은 어린 친구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주위에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이 있으면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