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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지금 현재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담아내고 우리에게 정해진 길은 없다고 말해주고 있다.
꿈이 참 많았던 어린 시절이 있다. 온갖 것들을 하고 싶었고, 온갖 이유로 좌절했고, 온갖 이유로 실패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잊었고, 이제는 지난 날의 꿈을 잊으며 그저 성공한 사람을 동경하는 것에 머물렀다. 현실에 멈춰서 그저 할 수 있는 것들에만 눈을 돌렸다. 할 수 있는 것에만. 나에 대한 기대를 점점 줄여나가고 내가 나의 가능성을 천천히 제한하고 있었다.
책 속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나 책 속 많은 사람들이 ‘앞길이 훤히 보였던 것은 아니며, 우회하는 동안 많은 실패의 과정을 거쳤으며, 어떻게 하면 된다고 재단하기 위한 글은 아니다(p7),’라고 말한다. 도입부의 글로 시작해 마지막 인터뷰까지 읽고 나서 나는 이 인터뷰가 정말 내가 원하던 성공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하고, 처음에 원했던 길이 아닐 수도 있고, 그저 하다보니 자리잡게 된 것도 있고.
인터뷰는 내게 위안을 준다. 모두가 이러한 고민을 하고, 모두가 헤맨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길을 찾지 못해 갈등한다. 어쩌면 순탄하게 풀릴 때도, 어떤 때는 막힐 때도 있다. 그 헤매는 과정에서 생각을 다져가며 자신의 길을 걸으면 된다.
큰 위안이 되었다. 인터뷰이들의 직업과 걸어온 길을 엿보는 것도 좋았지만, 위로가 되는 책이었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