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을 아그작아그작 씹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고집이 세고 사람들을 참 좋아해 혼자 상처 받기는 일쑤요,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로 가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라는 질문을 받는다.
근데, 저기, 저도 상처받기 싫어요.
슬프게 울리는 내 답변은 아무도 듣지 않는다. 그게 왜 상처받을 일이냐는 타박이 되돌아올 뿐.
나는 시간이 지나면 틈틈이 연락처를 지운다. 열정적으로 살았던 어느때, 사람들로 인해 받은 상처가 크고 내가 베푸는 만큼 돌아오지 않는 사랑에 실망하기도 하고, 내가 그를 생각하는 만큼 상대가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도 슬퍼서 떠올린 해결책이다. 일정기간 동안 나도 그도 연락하지 않는 연락처는 지운다. 그렇게 나는 나를 방어하고만 있다고 생각했다. <#얼어죽어도아이스아메리카노 >에서 이 문장을 만나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