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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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이지, 나는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맨 처음 이 작품이 나온다고 할 때도 그저 히가시노게이고의 책이었기때문에 읽고싶었던 것이지, 이 책이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녹나무의 파수꾼>은 이 책이기때문에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마구잡이 삶을 살던 레이토에게 치후에의 제안은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녹나무를 수호하며 기념에 대해 깨닫고, 그 기념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그리고 소지가에 얽힌 이야기들.


책을 읽고 내가 남길 예념들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어쩌면 말하고싶지 않은 비밀들이 있을지도, 과장해서 살아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정말로 이 녹나무가 있다면 보고싶다. 그 녹나무를 지키는 레이토도, 그때까지 옆에 있을 치후에도 만나고 싶다. 여느 손님처럼 밀초를 가지고 녹나무에 내 예념을 남기고 싶다. 오래도록. 그런 생각이 드는, 포근하고도 눈시울을 붉히는 이야기.


요즘 늘상 하는 생각이지만, 부끄럽지않고 당당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나에게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나미야잡화점의기적 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감동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미야잡화점같이 포근한 분위기지만 또 다른 느낌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 뒷 내용이 궁금해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순식간에 읽게 된다.


정말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

수십번 손이 가서 매일 읽고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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