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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엄마와 세상에 상처 입은 나를 일으켜줄 자존감 심리학
선안남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선안남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까
나에게 어떤 위로가 될까
기대가 되었다.


나도 한창 아프고 흔들렸던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조금 더 단단해진 나를 만나는 시간도 온다는 걸 알게되고는,
그 때로부터 지금 여기의 나의 시간까지 오게되고는
나는 그 터널을 잘 지나온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나오는지
궁금했다.



나는 나와 엄마와의 사이뿐아니라
신랑과 시어머니의 사이는 어떠한지 대입해가며 추측해가며 읽어가는 재미도 있었다.
또한 나와 내 4살배기 딸들 사이도 상상보기도 했다.

읽다보니 이 책에 담긴 12명의 사례들속안에 모두 내가 있었다.
나는 치유가 많이 되어졌으니 어려운 시간들로부터 성장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상으로 더 나아가 내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들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값진 시간들을 갖을 수 있게 해 준 이 책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 해 라는 말에 담긴 잔인함

나도 쌍둥이 두 딸이 있는 엄마로써
두딸이 오롯이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아주길 기대함에는
내가 나의 삶을 나의 의지대로 펼치지 못했음에 느끼는 아쉬움 때문이기도 하다.
여성의 지위가 울엄마세대보다 높아졌음에도
그 기류를 따라 타지 못한 나의 아쉬움...
그래서 그렇게 그토록 좀더 힘껏 도움을 주지 못한
그저 방관의 자세만 취했던 울엄마가 답답하기도 했기에
나는 두딸에게 뭐든 지원해줄수 있는 파워풀한 엄마가 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또 내 아이로부터 보상받고자 하는 마음일수도 있구나 깨닫게 되었다.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해' 라는 말은
엄마라는 자리를 이해할수 있는 게 딸이라서
살아가며 세월이 흐르며 그저 서로 위로할 수 있어서
하는 그런 말이라 생각했는데
딸이기에 자신의 삶에 귀속시키려하는 말이었다면
정말 엄청 잔인하다.
별터치없이 지켜봐주기만 하는 울 엄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너는 유별난 아이, 너무 유난스러운 아이

울 첫찌도 민감하고 예민한 기질을 가졌다. 딱 유리멘탈.
그때문에 나도 쉽게 지치거나 화가 나거나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담대해졌으면 해서 훈육방법을 바꾸기도 했다.
마음을 덜 읽어주고 별일아니라는 식으로 반응했다.
그런게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걸 이번 챕터에서 알수 있었다.
타고난 기질을 인정해주는 것 인정받는 것이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느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주는 것.
내가 앞으로 둥이들을 위해 해야하는 일을 발견했다.






한때는 엄마가 나의 등교시간에 욕세례를 퍼부었던 적이 있다.
고등학생때인데 한참 적응못해서 힘들어할때
조언을 듣고 싶었고 용기를 받고 싶었을 뿐인데
모든게 나의 잘못인거라고 질타를 받게되니
그다음부터 솔직하게 말하기를 안하기 시작했고
마음의 문이 닫혀갔다. 서서히 시름시름 앓아가고 있었다.
등교전 나의 힘없는 모습을 드러내면
위로받을 줄 알았는데
욕세레를 받고는 난 더욱 휘청거렸다.
다른 애들은 사춘기를 마음껏 방출하거나
무난히 지나보내는것 같은데
나는 그 반대인 것 같았다.
고요한 질풍노도의 시기로
마음이 굉장히 힘들었으나 꾹 참고 지냈다.
그 당시 엄마는 아픈할머니를 모시고 계셨는데
길어야 6개월일꺼라는 예상은 6년째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 사이 받게 된 스트레스를 나에게 푸는 듯
딸의 감정따위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엄마자신도 힘든 상태였던듯하다.
그걸 시간이 꽤나 지난 후,
나도 나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알아챌 수 있었다.
무튼 그 후 어느 날 우연히 옛날에 엄마가 나한테 막 욕을
해대서 내가 상처받았었잖아 하고 지나가는 말처럼 했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히 흔들리는 눈동자와 괴로움이 묻어나는 얼굴표정을 목격하며
엄마도 그 시간을 아직 온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거부하며 수면위로 올리지 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더 이상 그 당시의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엄마는 그 때의 일들을 덮어놓기만 할까, 드러내고 치유할 생각도 할까... 궁금하다



다른 엄마들은 그렇지않은데 왜 우리엄마만 이런걸까요?

나도 엄마라는 막연한 환상같은 것이 있었나보다.
무조건적인 희생같은. 이것 또한 우리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분위기였기에 그렇게 주입되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집분위기는 가부장적이고 순종적인 엄마였던 탓에
사회에서 만들어놓은 엄마상과 그리 큰 이질감은 없었지만
따뜻한 분위기는 좀 부족했다.

대학졸업을 앞두고 우연히 친구네 차를 얻어탔는데
그 친구의 엄마는 친구에게 왜 대학원도 가지그러냐며
지원을 해주겠노라 이야기를 나누는데 감사해하기보다
또 잔소리냐 귀찮다는 듯 일상대화하는 모습이
내가 보기에는 참 낮설고 한편으론 부러웠다.

결혼 후 문화센터강사로 일할때 수강생분의 집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초딩3학년 아들이 하원하니
꼭 껴안아주며 "우리왕자님 잘 다녀왔니?"하며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며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 했다.
갑자기 내가 가여운 생각이 들며 나의 자아가 고등학생때로, 결핍이 있던 그 때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가 있는것 같았다.
애정을 동반한 치유가 필요했던것 같다.

왜 우리엄마는 따뜻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왜 우리집분위기는 겨울바람이 부는 것처럼 차가웠을까

항상 그랬던것은 아니고
초등때를 떠올리면 자상한 아빠와 방학때마다 여행을 갔던 즐거운 경험들이 있다.
문제는 내가 고딩시절...
할머니가 아프셔서 우리집에 계셨던 그 시기때 였던듯..
그래서 지금은 그 때의 엄마를 이해한다.
내가 엄마를 다독인다.




우리에게는 타인의 기대를 거절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쩌면 나도 착한 딸이어야 했고 똑부러진 딸이어야 했다. 이불을 각맞춰펼쳐야지만 누울준비가 완료된 아빠의 딸로써.
그러다가 결혼 후 친정에 갈 때마다 점점 흐트러지고 있는 예전의 내 모습과는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 때가 있다.
부모님은 너가 이상하게 변했다며 말하시지만 나도 내가 그렇게 생각될 때도 있었지만 어쩌면 내가 나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 아닌가 싶다.
전엔 수라를 통해 누군가를 만나 소통해야 풀린다고 행각했었는데 요즘은 내가 나를 바라보며 나를 알기위한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사람을 만나는게 귀찮기도 하고 또 너무 뜨거운 날씨탓인가....?!
무튼 P199. 변화는 크고 거창한 어떤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넌 좋은 사람 , 괜찮은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라는 인정과 무조건적인 수용에서 나온다.는 문장을 덤덤이 읽게 된 지금의 나는 어느 정도 치유가 되어졌나 보다. 전엔 이런 문구에 코끝이 찡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나의 딸들에게 나와 같은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어떤 마인드를 가지면 좋을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답으로는 p200. 우리 모두에게는 상처 감수성이 필요하다 이 소단락의 내용이 통채로 마음에 다가왔다. 그 중 <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딸에게 자신의 기대를 이야기 해주는 동시에 기대 그 너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존재여야 한다. 말하자면 한없이 많은 기대를 하면서도 언젠가는 딸이 그 모든 기대를 멋지게 배반해줄 때를 기다려야만 한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엄마의 기대를 인식하는 동시에 실망시킬 용기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때에만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난 참으로 실망시킬 용기가 없어 그너머를 넘지 못했었던 것 같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중이 지금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구나를 느낀다. 어서 실망을 넘어 그 다음단계를 찾아가야겠다.









40p
우리 삶에서 의존이 필요한 시기는 분명 있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독립은 언제나 진정한 의미의 의존을 경험한 후에야 더 쉽게 성취된다. 의존해야 할 시기에 마음껏 의존할 수 없을 때 독립은 더 어려운 과제가 된다. 어떤 딸들은 어릴 적 엄마에게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엄마 주위를 맴돈다.또 어떤 엄마들은 어렸을 때 잘 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녀를 독립시키는 것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그 감정은 이제 따로 떨어져 서로가 각자 감당해야할 몫이다.


60p
쉽게 죽이 맞는 딸이 있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진통이 필요한 딸도 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관계가 서로를 변화시켜가는 판이라면, 엄마와 딸의 관계는 모든 성장과 변화의 출발선이다.엄마도 딸을 키우지만 사실은 딸의 다름을 받아들임으로써 엄마도 성장한다. 엄마는 딸을 통해 자신의 몸을 통해 세상에 나온 누군가라도 자신과 완전히 다른 존재임을, 처음에는 머리로, 그리고 서운함으로, 또 그 다음에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 또 딸은 엄마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엄마와 다른 자신의 모습이라도 담담히, 그리고 당당히 받아들인다.세상의 모든 딸들은 엄마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서로의 다름에 고개를 흔들며 돌아서고 갈등하기보다는 그 모든 다름과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82p
엄마가 딸에게 애정을 듬뿍 쏟고 잘 보살필 수 있도록,
그 엄마가 어떤 정서적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에도 방해받지 않고 모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절실히 필요하다.


110p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용산 '무조건'은 결국 타인이 아닌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나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이어야 한다.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든, 내가 무엇을 잘 할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든, 나는 나를 무조건 사랑해야한다. 왜냐마먼 나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1년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엄마가 아닌 나 자신과 함께 살아왔고, 살고있고,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130p
실수를 할때마다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엄마에게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했던 그 말을 자신에게 해주세요.
누가 뭐라 해도 내 진심을 나는 잘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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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 - 이기적 워킹맘의 자아찾기 나홀로여행
티라미수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보니 여행에세인가본데 여행자가 워킹맘인가보구나.
나도 아이를 쌍둥이를 키우다보니 부딪히는 여러 벽앞에 육아서들을 뒤적이며 읽다가 마주했던 오소희작가님의 책에 큰 자극을 받고서는 아이들과 함께 홀연히 떠나고야 말테야 하는 의지가 가득한 시점이었다. 워킹맘의 여행기라니 아이는 데리고 갔을까 어디로 갔을까 무엇을 했을까 궁금해졌다.
일단 [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 라는 제목에서부터  '정말이야? 나 떠나고 싶었는데 괜찮은거야?' 위로를 받고 있었다.

이 책에는 혼자서 떠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커리어를 정리하듯하면서 그 과정 속에 여행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작가님은 커리어를 통해 성장하고 여행을 통해 잠시 휴식과 위로하는 시간들을 써내려갔다.
읽으면서 정말 멋짐을 느꼈다.
일단 유럽으로 떠난 것도 그렇고 경력을 쌓아가는 모습도 그렇고
내가 대학생시절 막연히 상상했던 나의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다 이루어내고 계셨다.
내가 해보고자 했지만 해내지 못했었기에 더더욱 그 매력에 빨려들어가며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맘에 쏙쏙 와닿는 문장들도 많았다.
아직 내 아이들은 35개월이라서 데리고 어디 한번 나가기가 쉽지 않았기에 자유로이 유럽을 오고가시는 모습에 나마저도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랄까.
그저 다녀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바로 훌훌 날아갈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부럽기도 했다. 이런 남편을 만나신건 전생에 무엇을 구하셨기때문인가요 ㅎㅎㅎ
읽으면서 작가님으로 빙의되어 마치 내가 그 일들을 해내고 여행을 다녀오고 답답함을 느끼고 일상의 행복을 찾아낸 것만 같았다.


35p
결혼의 책임이라는 건, 우리의 삶안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내며 함께 올곧은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닐까

타인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이니까


나는 결혼을 하고 나서 몇번의 여행기회가 있었지만 어찌 결혼한 애가 남편을 두고 친구들이랑 외박을 하니 어떻게 혼자 여행을 가니 등등 고리타분한 시선속에서 그럼 어쩔 수 없이 못가는 가 보다 하며 그게 그런줄로만 알았다.
참으로 바보같았다. 잠시 다녀오는 것일 뿐인데 어디론가 오도가도 못하게 묶여 항상 그자리. 나도 떠남을 사랑하는 종족이었는데...나의 떠남을 당당하게 말 하지 못하였던게 안타깝게 느껴졌다. 나다운 옷을 입지 못하고 주변그늘속-아내라는 자리,며느리라는 자리.그래서 분부를 내려주시면 대기하고 있다가 처리하는 내 의견따위 없는-에 들어가 주저앉아 갈망만 하고 있었던 그 간의 내 모습이 보였다.
그건 농경시대의 모습이닌가...바로 시부모님세대이기도...

그래 이 작가님처럼 나도 준비가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누구의 허락을 구하기위해 애쓰지말고 다녀와야겠다고 느꼈다. 나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용기가 생겼다.




38p
떠남으로 생기는 부족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신,
삶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열망 하나로 결정했다.

나도 이런 열정이 있던때가 있었다.
20대 직장인이 되었을 때 더 큰 꿈을 그리며 조금 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 하지만 회사가 문을 닫는 것을 두어번 겪었다.
그래서 다른 직업을 찾아 또 이루었고 관련 대학원을 가려고 했으나 금전문제로 좌절되었다.
프리래서로 일을 하고있었으나 시어머니의 2세임신압박에 일을 내려놓게 되기도 하고..
스스로 길을 뚫어가려는 자세가 있었으나 번번히 부딪히는 벽앞에서 어느 덧 열정은 사글어들고 안일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고는 무엇때문에 누구때문에 다른곳으로 이유를 돌리며 변명들로 얼룩을 만들어내던 시기.
그때 당시 나는 나를 재생시키는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하고 몹시 허들허들 방황했었다.
수많은 바쁜 사람들사이에서 할일없이 홀로 길을 잃은 기분이라고 일기를 썼던게 떠올랐다.

p49
운 카페
나도 어딘선가 서툰시도를하며 계속 담담히 부딪혀갔다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그땐 결국 힘없이 주저앉아 그저 신랑에게 기대었던것 같다.



냉정과열정사이를 읽으며 언제가 피렌체에 가야지 했던 생각을 고스란히 이루어낸 작가님♡

p53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사는 것.
괜히 불안해하지 말라고. 오늘, 지금 여기 이 많은 자연이 준 선물들을 보라고, 얼마나 아름답고 생명력이 강한지.
너 역시 충분히 그 자체로 빛나는 존재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그래 맞아
내 존재를 하찮게 여기지 말자
내가 나를 그 누구보다 먼저 사랑하자
강한 생명력을 뿜어보자
뜨거운 눈물이 포로롱 맺히는 순간이었다.


57p
수수한 옷차림이 뭐가 대수냐는 듯이.
음악을 즐기는 자세는 누구보다 일품이었다.리듬에 몸을 맡기고, 타인의 시선 하나 신경 쓰지 않고 순수하게 예술을 즐기는 태도가 주는 감동이란.

겉모습이 아니라 그사람의 태도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타인을 위한 작은 배려도 살짝은 갖춰줘야겠지만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걸.
순수하게 즐기는 행위는 정말 큰 감동을 선사해주기에.


p70
다락방에서 하룻밤을 지냈다.아침에 눈을 뜨고 본 창문 틈새 사이의 하늘로 해가 뜨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사소한 것을 발견했을 때 마음 가득 차는 행복. 앤트워프는 종소리, 아침의 해, 반짝거리던 길들의 기억으로 내 몸구석 어딘가에 색채를 입힌 듯하다.

그 맑고 파란 빛의 하늘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나도 마치 그 다락방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느껴져 너무나 행복감이 느껴졌다.


71p
삶의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것들이 몰려와 반짝이는 듯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할 수 있는 한 걱정보다 감탄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듯. 감탄은 지치고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뾰족한 방법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했다.

지금의 나는 가슴속에 감탄을 많이 담아야한다.
앞으로 삶에 아름다운것들이 잔뜩 몰려올수 있게 하려면

p77
완벽한 삶을 살고 있어야만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걸까. 꿈과 희망은 삶의 빈틈에도 불구하고 잃지 않는 긍정에서 나오는 건 아닐지. 어쩌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나 웃는 여유로움에서 반짝이는 것이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삶을 담담히 걸어가는 누구든 희망을 맘껏 노래한들 어떠한가 하고.

그리하여 나는 희망을 연주한다.
동요와 함께 아름다운 아침을 맞으려하고 어린이집에 가는 길, 아름다운 등원을 하려한다. 애쓰고 있다. 힘든거 다 안다. 욕해도 투정부려도 변하지 않으니 이왕 반짝이며 가자. 꼭 내 힘으로 차를 사고 말테다.



p89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했던 시간들. 자신을 찾아 누볐던 골목길 구석구석의 즐거움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밀라노를 만날 생각에,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이뤘던 꿈이 혹여나 좌절되면 어때, 그 땐 다시 나의 꿈을 꾸자고 다짐했다.

나도 나의 꿈을 잃어버리지 말자. 나의 꿈을 다시 꾸자.
언젠간 이루어지리라. 그때가 온몸으로 느껴보자.


p91
물처럼 흐르듯이 살아라. 어디에도 얽매이지 말고. 자기답게.

너무 끙끙대지 말자. 너무 집중하지 말자. 지금은 운명처럼 그런 시기였다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니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준비하자. 나다운 시간들로 채울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하자. 준비하는 자만이 그 흐름을 타고 유연하게 갈수 있을터이니.

p94
일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찾으려했다고 해야할까. 없던 것을 만들고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을 즐겼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주어진 일을 기계적으로 하는 것.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피상적인 변화를 외치는 일이었다.

나도 비슷하다. 너무나 공감이 되었고 작가님의 답답함도 너무나 이해가 되었다. 그러한 성향의 나에게 반문을 하기도 했었다. 왜 못해 왜 싫어 그냥 해. 하지만 그럴수록 내표정은 울상이 되던걸.
그때 나도 내가 그렇게까지 내려갔을때 잠시 다른 공간으로 날아갔다 왔어야 했는데...좀더 빨리 깨달음을 얻을수 있었을텐데... 혼자 있지말고 혼자 떠날껄...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잃었던 안타까운 시간들.



p110
9년만에, 대학원 졸업식을 했다.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라고 느낄 때 좋은 일들도 함께 찾아와주었다. 고난과 상처를 통해 반짝이는 빛이 들어오는건 아니었을까.

어려움이 다가온 시간에 나는 고민으로만 방황하며 보냈던 시간들. 난 한게 없었다. 무기력했다. 책을 읽으려해도 읽히지 않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작가님은 그런 시간들도 헛트루 흘려보내지 않고 알차게 채워나가 마침내 빛을 만들어냈다. 닮고싶다.




p120
삶의 진득한 무게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않을 즈음이었다.

어느 순간 터널을 지나 지금에 다다르니 나또한 한발 물러설줄 알게 되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시작.


p123
스스로를 대접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처럼. 혼자라고 평소하던것을 생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랄까.~
고흐의 영혼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인생의 방향을 찾아 헤멜 때 마음의 소리를 듣게해준 고흐,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안녕.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작가님.
고흐와 대화를 나줄 수 있는 작가님.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깨어나게 해주었다.
나를 잃지 말자. 부모님세대와는 다르니까
울엄마처럼 자신을 모두 내어주며 가정에 희생해야만 하는가 갈등을 느끼며 엄마이면서도 나 자신이 되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세대니까
내가 나일때 나의 자녀들에게도 자신다움을 자연스레 알게해주는 것일테니까.
절대 사치가 아니고 청승이 아니며 절대 죄책감을 가질 일이 아니므로 당연하듯 나도 나의 색을 나타내련다.

p157
인생은 때로는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지만 그 안에 분명 웃음과 더 큰 뜻이 있다고.

그래 그렇기에 내가 지금 고통스럽지만 또 고통스러운것으로만 가득한게 아니라 그걸 덜어낼 아름다운 것들도 있으니.
한결 여유로워지고 자신을 사랑해야한다고 말할줄도 알게되고 또 그렇게 하려고 밝은 에너지를 채워가고 있지 않은가. 즐기자.

p166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고 할 때 하루 종일 함께하는 사람들, 하는 일, 나누는 대화는 곧 지금 나의 인생이 된다. 일은 자신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젠 자기다운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강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가 무슨일을 다시 시작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고 망설여진다. 어쩌면 아직 내게 해야할일이 하고픈 일이 다가오지 않았기때문일지도 모른다. 분명한것은 나도 나만의 일을 원하지만 지금은 육아할때라는 것.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 현재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는 것. 이 일부터 잘 해내자. 아이들은 금방 큰다더라. 그 후에 나 자신을 대변할, 인생속에 채워넣을 일을 찾아도 늦지 않으니.


p173
행여 누군가, 결혼한 애 엄마 혼자 여행을 간다고 괜한 걱정을 해준다면, 책임과 자유에는 여러 차원의 형태가 있다고 말하겠다.

난 청소년기때 가부장적방식에 완전 굳어있는 부모님을 보며 다양성 다원화 존중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갖고 마음 문을 열고자 노력했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쭉 지나와 보니
내가 느끼고 있었던 고통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그려놓은 그림의 가족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계속 이건 내가 생각했던게 원했던 모습이 아니라며 밀어내고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섞일수 없는 물과 기름처럼 나혼자 둥둥 떠다니며 겉돌고 있었다. 시댁에서 살고 있는 내모습에 스스로 불쌍히 여기며 영혼을 갉아먹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이런 형태로의 가족이란 그림도 있는거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부모님이 다른 곳으로 나가셨기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 걸 수도 있다. 뭍은 시댁에 들어가서 사는건 옳지 않다.


p177
모든 인생에 정답이 없는데. 존재하는 것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사람이고 사랑일지도 모르겠다.인생일지도.항상 자유롭게만 살 수 없고 책임지는 삶이 항상 무겁지 만은 않듯이. 어떤 길을 가보지도 않고, 속단하는 일처럼 애처로움을 느끼게 하는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피하지 말고 할 수 있는 한 사랑하며 부딪히며 살자고.


정말 어딘론가 도망치고 싶었던. 뭔지모를 무거운 공기에 눌려 압사하기 직전의 얼굴을 하며 버티고 버티던 작년 가을. 피하고싶고 벗어나고 싶어도 방법이 없던. 그저 기다림뿐이 답이었던 날들.
내가 채워진 사람이었다면 피하지않고 사랑하며 부딪히며 살았을텐데. 그땐 워낙 속이 비어 텅텅 소리가 나는듯 했기에. 꼭 뭐든 지나고 나서야 알게된다.



p186
결국 나 자신으로 살 때, 그냥 자기다운 삶을 살때. 인생의 목적은 진정한 사랑을 하고, 완전한 나를 알고, 피상적이 아닌 진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청소년기땐 내가 나다움을 몰라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되어보면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결국 집안반대에 부딪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흘러가니 자연스레 폭은 쪼끔 넓어진듯하다. 물론 내가 겪은 것에 한정해서. 느리게 느리게 철이 드는듯.
나를 알아가는 시간은 참 중요하다.지금의 내가 누군지 인정하게 해주니말이다.100일간 글좀쓰는 여자에 참여한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p203
에리히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이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라고 했다. 사랑은 일시적인 열정의 감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라는 걸 가족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에서 깨닫는다.

신랑을 사랑할수 없는이유만 찾으려했을때가 있었다.
지금도 뭐 맘에 드는 장점만 인정하려들었는데...
좋았다나빴다하는 퐁당퐁당은 언제까지 하게 될까
이윽고 마침내 그를 제대로 발견하는 눈이 생겨나길...
분가만이 답이라규~
그 후 또다른 문제들이 괴롭힐테지만
지금즉답은 분가.
뭍은 쌍둥이들 생일로 친가에서 외가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축하를 하며 화목이 넘치는 파티를 할 수 있음에 마음깊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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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다이빙 스콜라 창작 그림책 43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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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3초다이빙

 


파란줄무늬 모자를 쓰고 검은색안경을 끼고 파란색팬티를 입고 양무릎을 잡고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아이의 목 옆에 6개의 세로줄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느낌을 잘 살려주는 이 표지의 그림은 정진호작가가 다이빙을 하고 있는 순간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이빙을 하는데 3초밖에 안걸리나? 라는 물음과
표지의 아이의 표정이 너무 즐거워하듯 느껴져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했다.


 


 


 
수영장에 있는 아이는 파란 계단을 향하고 있다.



 


 
이 수많은 계단들은 마치 우리앞에 놓여진 꼭 거쳐야만 하는 단계처럼 느껴진다.
저 만치 먼저 가있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얼른 따라가야만 할 것 같지만
언제 저기까지 어떻게 저기까지 가야하나 싶다.




 

 

 빨리 따라가려면 밥도 빨리 먹어야할 것 같고
수학문제도 빨리 풀어야할 것 같고
돌려차기도 잘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 모든걸 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주인공아이는 주늑들거나 패배의 감정을 갖지않는다.
그리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걸 알고있다.

안절부절 불안을 느끼거나 경쟁심리가 발동한다거나 하지않고
이 마음이 건강한  아이는 자신의 개성을 존중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즐긴다.






 




 
다이빙을 한다.
누구를 이기고 지는 게 아닌
그저 다함께 즐거울 수 있는

 


 

 

즐거움 재미짐 따뜻함 흐믓함들이 느껴진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맨 뒤에 이렇게 짜잔!


작은 에피소드 하나만 가지고도
삶의 철학을 닮을 수 있는 그림책.
나는 여러상황들 속에서 어떠했나
문득 가만히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많은 색채를 사용하지 않아도
흰색과 파랑색만으로도 꽉 채워짐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
이 작가님의 힘이 아닐까.



그런데 다이빙도 대회가 있고 등수가 매겨지던데....하는 나의 생각은?
일과 쉼의 균형을 찾고자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워라벨과도
동일한 맥을 가진 같기도 하고
빠른 것 잘하는 것 앞서가는 것 그런 것 잘 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경쟁에 지친 이들에게 이제 그만 하고 삶의 재미와 즐거움을 찾으라고
일러주는 것 같다.




이 그림책을 둥이들에게 읽어주니
나는이길래~ 이길꺼야~
나도 일등~ 내가 일등~


만35개월...새해가 되어 4살이 된 아이들인데
이긴다는 걸 알고 이기고 싶어한다.
자신이 이기지 못하면 울기도 하고
이길때까지 다시 하기도 한다.


가위바위보를 해도
무조건
"내가 이겼다~~~"
이런다.
져도 이긴거고 엄마말고 내가 이긴거고


특이 우리 후둥이는 이기고 지는 것에 민감하다.
손을 씻는 것 조차도 자신이 먼저 씻어야 하는데
그래야 이기는 거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울고불고



"안이겨도 돼!!!
재미있으면 되는거야~
손은 깨끗하게 씻어지면 되는거야~"
이야기를 해주지만



아직은 '내'가  중심이고 '내'가 소중한 시기이니
이기는 것에 큰 의미없이 당연한 듯 말하는 것이겠지만
앞으로 한살한살 성장하면서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그 때까지 이 책은 소중히 가지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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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 고운 옷 한복이 좋아요 - 한복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3
김홍신.임영주 글, 김원정 그림 / 노란우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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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옷 고운옷 한복이 좋아요




우리 둥이들은 한복을 입기 싫어해요
다른집 아가들은 에쁘게 입고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영상도 잘만 찍더만
우리 아가들은 한복만 입히면 벗겠다고 난리인지
엄마는 속상....



우리옷 고운옷 한복이 좋아요 
마침 이런 책이 있는거죠~
역시 육아는 책육아!!!



재밌는 책이 왔단다~ 애들이 우리 책볼까?!









한복을 입는 날이 할아버지 칠순잔치로 나와요





엄마는 머리를 하러 가야해서 바빠요




아빠도 먼저 준비해야한다면서 신문보느라 바빠요




결국 원이건이 남매가 스스로 입기를 시도해요




거실의 풍경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각 물건들을 하나한 짚어보기도 재미있답니다.
그림이 디테일하게 그려진게 좋네요^^





머리를 다 마치고 돌아오신 엄마가 한복입기를 도와주지요





한복을 입는 순서를 보여줄 수 있고요
각 명칭도 알 수가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칠순잔치예요
절하는 방법도 보이네요^^





제가 어릴적 겪었던 풍경이예요
요즘에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모습이잖아요
그림으로보니 제가 다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저 그림속 꼬마가 저 같았어요^^







그래서 친정집에 왔을 때 옛날 앨범을 찾아보았지요




실제 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잔치날이예요
친척언니들이 절을 하고 있구요
저 뒤에 엄마앞에 서있는 한복입은 꼬마가 저랍니다.








동시를 읽어주니
한복을 입으면 공주님이 되는거냐고 묻네요^^





맨 뒷표지인데요~ 숨은그림찾기하는 재미가 있어요!





 원이건이가족을 찾아냈어요 ㅎㅎ 






드디어 설날이 되었어요
큰집에 모였지요

"애들아 우리옷 고운옷 한복입어볼까?"

"엄마 나 사각사각치마 입을래요~"








"엄마 나 공주님 같아요?"






삼촌품에 안기니 인형이 따로 없네♡





모두들 예쁘다고 바라봐주니 기분이 좋아진 아이





세배를 드리는 사진을 찍으면서
저의 딸아이가 저기 서 있는 모습이 찍힌 장면을 보니
옛날사진속의 저의 모습과 같아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그림책에 나오는 풍경과 저의 어릴적 사진속의 모습이 연결되네요^^


아이에게는
한복에 대해  칠순잔치에 대해 설날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에게는
어렴풋한 어린시절 추억의 한 조각을 상기시킬 수 있는
 우리옷 고운옷 한복이좋아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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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꽃
문명예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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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구름꽃






구름꽃 책이 도착했어요
어린이집 하원길에 꽃집에 들러서 목화를 샀어요





꽃집언니가 예쁘게 포장을 해주셨어요^^




포장하는 걸 유심히 지켜보는 아이
빨리 받고싶은 아이

"구름꽃 포장 다 되었나요?"










각자 포장해서 나누어주니 신나는 둥이들♡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눌러보고 만져보면서 재미있어 했어요





이 틈에 구름꽃 책을 펼쳐보았어요

"여기 좀 봐~ 이게 구름꽃그림이야~ 진짜 꽃이랑 똑같지"





목화를 실제로 보니 구름꽃그림과 똑같았어요
저도 실제로는 처음 보는 목화여서 한없이 신기했어요
포근포근 보송보송
혹여나 망가질라 쓰담듬고요






작은 씨앗이 싹을 튀우고




잎사귀들이 무성해지고

"저 달은 보름달이에요~"




예쁜 꽃을 피워요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이예요"




꽃이 지고나면 열매를 맺지요

"이 안으로 쏙 들어가 달팽이랑 놀고싶어요"라고 말하네요^^





열매가 무르익으면 이렇게 구름같이 하얗고 포근한 솜이 피어납니다.​


그래서 구름꽃이 눈송이처럼 내리는 포근한 밤




"보송보송한 구름꽃이예요~"





표지에 그려진 구름꽃과 똑같죠!






목화의 꽃말은  '엄마의 마음'이래요.
활동할 수 있는 활동지도 함께 들어있었어요
저희는 쌍둥이라서 활동지에 안하고 각자 스케치북에다가 그렸어요








 


구름만 짠뜩 그렸어요~
 아직 35개월아가들에게는 구름꽃그려보자 하니까
구름만 잔뜩 그려달라고 요청하네요
제가 그려준 구름 라인따라서도 그리고
무지개도 그리고 색칠도 하구요^^




목화의 성장을 알 수 있는 자연관찰과 함께 그 쓰임새도 보여주며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아름다운 구름꽃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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