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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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이 작가님 글 좋다고 들었고,
이번 에세이로 입문 했다 🙌🏻

책읽기에 대부분 진심💗 인데
이 책은 진심에다가 쏘울 갈아 넣었다 🫶🏻

페이지가 꽤 많은 에세이인데,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 🥺

<봄날이 오면> 부분이 제일 좋았다 ‼️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정서에 애상이 느껴진다랄까 🌸

단단하고 담백한 삶으로 향하고 싶다. 지난 일들에 연연 하지 않되, 과거로부터 미래를 배워 갈 수 있는 것, 주변의 시선으로 나의 결핍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나의 결핍을 채워 줄 수 있는 삶. 건네는 다정이라거나 미움이라거나 하는 것들이 순간의 이기심이 아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올 수 있는 정직함. /p.16

“인생을 좀 더 즐겁게 살아갈 것.” /p.25 ⭐️⭐️⭐️⭐️⭐️

자꾸 등 돌려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사람. 끊어진 것 같다가도 작은 힘줄이 남아 계속 이어지는 그런 사람. /p.26

“나의 마음에 충실할 것.” /p.27

부디, 기필코. 삶은 남이 대신 살아 주지 못하는 것이기에, 내가 나를 살아 내기를 바라며. /p.33

생이 흘러감에 따라 좁혀지는 관계를 너무 애타게 두려워 말 것. 흐름에 맞게 쓸려 나가는 이들을 아쉬워 말 것. 나를 빛나게 해 줄 무거운 사람만 남게 되는 것이기에. /p.72

사람과 사람의 이어짐은 마음에 따라 움직이지, 말과 행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p.89 ⭐️⭐️⭐️⭐️⭐️

좋아하면 마침표보다 물음표가 많아져요. /p.105

사유하고, 생각하라. 염려하고 불안하라. 그러나, 그것이 당장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들이라면 그만두어야 한다. /p.169

영원한 것 하나 없이, 그럴 때만이 있는 것임을. 젊음도 한때이며, 무너짐도 한때이며 찬란함도 한때이며 인고의 시간도 한때임을. 다시, 잊지 말라. 영원히 무너지지도 찬란하지도 않을 것임을. /p.173

난 삶을 유연히 지속하는 비법이 갑작스러운 성공도, 시련을 거듭해 얻은 통찰력도, 많은 주변인의 지지도 아니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자기다움이라. /p.180

내가 나를 잃어버리면 그 어느 성공도 시간도 연민도 소용없는 거라.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 손에 쥔 많은 소중한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거라. /p.180

목격자가 나 하나뿐인 이야기를 여러 이들에게 하고 다니는 것만큼 나를 좀 먹는 일이 없다. /p.183

삶의 부정은 내가 갈아 마셔야 하는 것이라, 그 누구에게 토해 내 봤자 그 역한 기분만 오래 유지되는 것이라. /p.184

잊지 말아야 할 것. 애달프게도 우리의 삶은 생각과 다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일단 해야 한다. /p.186

만족하는 삶의 열쇠는 타인에게서가 아닌 오직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p.194

고장 난 방향키처럼 마음을 영점 잡기 힘들지만, 누군가로 향한 마음만큼은 절대 가볍게 눈 돌리지 않는.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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