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없는 밤
전지나 지음 / 거의동그라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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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깨어보니 문밖은 환한데 조용해요.

엄마를 불러보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아요.

환하게 불이 켜져있는 거실에 아무도 없어요. 밖은 깜깜한데 엄마는 어디 갔을까요?


눈 내리는 추운 겨울밤..

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털모자까지 야무지게 쓰고

엄마를 찾아 나서요.

깜깜한 골목길을 지날 땐 어둠 속에서 뭐가 튀어나올까 무서웠지만 내리는 눈에 용기내어 걸었어요.

구멍이 뚫려있는 맨홀도 수북히 쌓인 나뭇가지 덕분에 안전하게 지나고 미끄러운 언덕길도 넘어지지 않고 지나며 엄마를 찾아가요.


엄마는 어디에 계실까요? 아이는 엄마를 만났을까요?


아무일 없는 밤은.. 밤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이에요. 어두운 파랑, 청보라, 남색 등 조금씩 다른 파란색을 사용했는데 인쇄하면  파란색이 잘 드러나지않아 보통 사용하는 4도 인쇄가 아닌 5도 인쇄를 하셨대요. 그래서인지 파랑을 진짜 파랗게.. 눈이 내리는 밤 풍경과 엄마의 우산을 쓰고 돌아오는 아이의 머리 위에 포근히 감싸주는 엄마새의 모습이 더욱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책 말미에 나오는 악보, 그리고 그 옆의 큐알을 찍으면 그림책과 함께 발매된 창작동요를 들을 수 있어서 아이와 읽을때는 동요를 틀어놓고 같이 읽으며 그림책속 아이의 모습만이 아닌, 아이를 지켜준 작은 새들과, 작은 요정들, 나무의 표정까지.. 숨어있는 그림을 하나하나 더 자세히 찾아볼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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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적.. 낮잠시간에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두고 장보러 다녀온 일이 있어요.

필요한 것들만 급히 사고 돌아오니 아이는 땀범벅이 될 만큼 울고 있더라구요.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고.. 엄마와, 아빠와 함께 생활하던 공간이 아이에게 두려운 공간이 되었을까, 혼자 남겨졌다는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까..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 말만 했던 날.. 어느덧 커버린 아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이라 다행이다 생각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엄마 곁보다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점점 더 좋아지는 아이를 보니 엄마를 찾던 시간이 그리워지네요..

어릴적 저도 그랬겠죠? 엄마를 찾아 헤메던 날들도 있었을거고.. 친구들과 노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는 저를 찾아 엄마가 온 골목을 헤메던 날도 있었을거고...

아이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 모두 느끼며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본 리뷰는 전지나 작가님의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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