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더스트
나나세 아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뭐, 화보집인지 만화 단행본인지도 구분 못할 만큼 내 눈이 맛간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화보집이었으면 조금 더 책의 가치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것 뿐.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엔절 더스트'는 우리나라 모 애니메이션 잡지에 9개월간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눈에 띌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 유이나에게 에뮬레이트라 불리는 바이오로이드 '세라프'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작은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이다.

 특유의 색깔 있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명성을 쌓아온 나나세 아오이. 이런 유명인사의 첫 만화 단행본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하실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돈 주고 사보기는 좀 아깝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책의 광고 카피와 같이 특별히 감동적이라고 할만한 내용은 '그다지' 아니었고, 스토리 자체의 흐름도 다소 산만한 감이 있다. 게다가 잡지에 연재되었을 당시에 비해 단행본만의 이점이라고 할만한 '보너스'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로, 칼라 일러스트 한 장과 작품 후기를 제외하면, 잡지 연재 중에 쓰였던 매회 첫 장의 일러스트가 살아있는 게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내용은 모르고서라도 표지 일러스트 만으로 이 만화를 구입하게끔 만드는 나나세 아오이의 그림체. 이 단행본의 가치라면 그런 아름다운 그림체들이 '만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과 나나세 아오이의 첫 단행본이라는 것, 이 두 가지 정도이다. 이 정도에 만족할 수 있는 분들 정도가 구입하셔도 크게 후회하시는 일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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