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자리 - 과학이 사라진 사회, 과학적 사회를 위한 제언
김우재 지음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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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과학은 어디에 있는가: <과학의 자리>


표지에서부터 그의 분노가 느껴진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과학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도구로만 평가절하하며 과학이 사회 변혁의 연료가 되는 것을 막아온 현실을 통렬히 비판한다. 비록 느리지만 학술 생태계를 타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과학의 가치가 과연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아 왔는지 고민할 수 있는 책이었다.


책 표지를 떼어내고, 본책과 부록을 분리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 때 풀던 문제집이 떠올라 괜히 반가웠다. 본책에서의 이야기에서 나아가, 실제 한국 사회에서 비과학을 견제하기 위한 제언까지 부록에 꽉꽉 눌러담겨 있다. 그만큼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음을 체감했다. 27년간 고민해온 그의 흔적이 역력하다.


나 또한 인문학과 과학을 대립 구도에 있는 학문이라고만 편협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책을 통해 과학이 인문학에 어떤 영향을 미쳐 왔는지 그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사회 변혁을 추구하는 인문학도라는 것이 과학을 외면하는 변명이 될 수는 없음을 체감했다. 또한 과학자를 순수 학문이라는 유리감옥에 가두는 현실에서 탈피하여, 과학 지식인으로서 사회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함을 깨달았다. 문이과 통합, 융합형 인재라는 말이 허구로 남지 않도록 저자가 남긴 뜨거운 말말말들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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