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저자는 위의 내용에 포인트를 두기보다는 일반적인 독서법에 관한 내용을 비판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읽다 보면 이 책의 저자가 좋아하지 않는 책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괜스래 청개구리처럼 그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특히 책을 읽으면 성공한다는 내용의 이야기, 독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속없이 겉을 화려하게 하는데 집중하는 독서를 비판한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책 한권을 읽고 사색하는 힘을 키울 것을 권한다. 하지만 저자는 식견이 있는 분이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책이 제대로 된 책인지 알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 그러니깐 저자가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보는 책들을 두고두고 하나씩 봐봐야겠다.)
저자는 '기획' 을 이렇게 정의한다.
어떤 일을 도모하고 그 생각들을 나누어 보는 것. 기획이 없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은 기획한 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기획자로써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삶을 아주 깊게 들여다 본 것 같다. 그랬더니 희한하게 힘을 얻었다. 저자처럼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라 나의 삶을 기획함으로 써 일상을 책임감 있게 살아살 힘을 얻어서. 좋은 책을 소개해준 #독서모임 #블로거청바람 에게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