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의 시간
해이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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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시간

해이수 지음

자음과 모음 출판

탑의 시간은 미얀마 바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지금처럼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여행하는 것 같다.

바간은 탑의 도시인 것 같다. 바간의 탑은 2,200개가 있다고 한다. 각각 탑이 만들어진 의미가 가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얀마 바간은 자전거, 전자바이크, 마차를, 보트를 택시 등 여행 이동 수단이를 갖고 있는 나라인가 보다. 그 이동 수단으로 그 많은 탑들을 하나하나 만나보는 게 바간의 여행 특징으로 생각된다.

그 많은 탑들을 찾아가 어떤 이는 종교적 신념으로 기도하고 어떤 이는 탑들의 풍경을 감탄한다. 그 그 탑을 보고 서로 약속하고 비밀을 간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탑의 시간이라는 이 책은 사랑에 관련된 책인 것 같다. 4명의 사랑 이야기 이야기 전개하다 보면 2명이 더 추가되지만 어찌 보면 복잡한 사랑 관계 대해서 얘기하는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반적인 사랑에 대한 해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나.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 속에서 나라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리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

헤어짐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사랑은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그것이 하룻밤의 사랑일 수도 있지만 당사자와 상대방의 서로 느끼는 감정을 틀릴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잠깐 ‘비포 선라이즈’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그 사랑 속에 얽히고 얽혀있지만 그 속에 조화롭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 속에서 우리의 일상 속의 젊은 사랑, 중년 사랑, 시작되는 사랑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알리고 싶은 사랑, 그리고 때로는 감추고 싶은 사랑…..

연은 석가모니 앞니 불치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이 탑을 지었다는 사원 입구의 안내문을 기억했다. 그러니까 탑은 성물을 봉안한 일종의 타임캡슐이었다. 그녀는 탑을 돌며 천천히 발을 떼었다. 한낮의 열기로 달궈진 바닥은 뜨거워서 연은 덜 달궈진 곳을 골라 디뎠다. 이 거대한 황금 캡슐의 어디쯤에 석가의 앞니가 놓여 있을까. 그것은 보석처럼 빛이 날까….

이제는 그가 남긴 타임캡슐의 봉인을 풀어야 할 시간이었다.

나는 늘 헤어질 준비를 해야 했어요. 사소한 인사도 그만 만나자는 말로 들렸어요. 알고 보면 아무 뜻도 아닌데, 가벼운 표현에도 비참하고 서운해서 울었어요. 깊이 사랑하는데도 늘 불행했어요.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소…”

연은 지난밤 명에게 이야기했듯, 그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고 버린 게 아니었다. 가질 수 있음에도 갖지 않는다는 건 연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사랑은 소유할 수 없기에 연은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다.

탑 위에서 명은 에야와디강을 건너다보면 생각했다. 사랑은 쌓이는 것이라고, 기쁨과 미움, 슬픔과 환희를 층층이 쌓으면서 견고한 구조물로 남는 것이라고, 무엇보다 함께 쌓는 것이라고, 우리 가 여태 쌓아온 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그녀는 왜 함께 쌓기를 포기한 것일까?

인생에는 다만 한 사람이 있을 뿐이죠. 나를 버릴 수 있는 한 사람. 나머지 관계는 그저 장식품이거나 전리품일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머리에서 잊겠죠. 그러나 심장은 잊지 못해요. 그쪽에 두고 왔거든요. 여전히 식지 않았어요 일정한 간격으로 뛸 때마다 생각나는 한 사람.

사랑이 시작되는 여인들, 헤어진 여인들, 헤어짐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아픈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사랑을 얘기하는 모습

어찌 보면 사랑에 교훈을 주는 것 같은 탑의 시간이었다.

이 글은 “서평단활동”으로 도서를 “지원” 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탑의 시간 /해이수 지음/ 자음과모음]

https://blog.naver.com/qqwpp655/22220287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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