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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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 땅에서 태어나고 길러지고 교육받고 양육하는 모든 세대가 깨닫기를, 공감받고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신 것 같습니다.

구성을 조금 달리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초반에 나오는 대한민국 현 상황에 대한 글들을 읽을 때 이미 마음이 지치게 되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절실한 사람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는 모르나, <당신이 옳다>는 글자 그 자체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 책을 선택하기 때문이겠죠.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먼저 자기 공감을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 그게 왜 필요한지를 먼저 이야기했더라면 더 기운을 내며 이 책을 읽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초반~중반까지는 "공감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 는 글들이 주류라서, 살짝 비난당하는 것같았거든요. 공감강박을 불러일으킬 것 같았습니다.

다 읽고나니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것 같더군요. 제 기분에 제가 단 한번도 동조해주지 않았다는 것, 더 깊이는 어릴 때부터 공감받은 적이 없었다는 것.

이런 기분을 느껴도 되는 건지, 쪼잔한거아닌지, 이렇게 느끼는 걸보니 아직도 자존감이 낮다던지. 이런 걸 생각하는 동안 마음이 엉켜버립니다. 사실 관계,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 이전에 간단히 내마음에게, 그래서 너 아팠구나. 하고 말만이라도 해주면. 그 다음 단계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거였는데.

책에 구체적인 방법은 없었지만, 어떻게 하면 더 자신의 기분에 공감할 수 있는지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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