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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마음속에 유령이 일렁이고 있다. 어디선가 자신을 괴롭히는 저주와 악담 그리고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데...쉽지 않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하는 작품도 있다. 그런와중에 남자친구인 진이 옛날 대불호텔의 유령에 관해서 들은 이야기가 있다고 자신의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는데.....
주인공은 왜 그런 끊임없는 저주와 고통속에서 또 하나의 유령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려 갈걸까 ,,,,그리고 그녀는 그런 악의와 고통속에서 벗어나게 될까?
강화길 작가의 장편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에서는 주인공의 결국 그런 고통속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극복과정을 그렸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린시절 자신도 모르게 겪었던 고통이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끊임없이 괴롭히는 고통에 살고 있지만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불호텔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씩 퍼즐을 맞추어 나가고 그리고 그녀가 몰랐던 진실과 이야기에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진정한 극복과정을 그리며 그런 고통과 악의는 결국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야기속에 누가 주체가 되어 이야기하는 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아진다. 왜곡되어버리게 되면 한없이 저주가 되어버리는 구조와 사회에서 결국 우리자신이 그것을 떨쳐내고 극복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구조가 되어버린 한국사회, 새대간의 갈등과 남녀간의 갈등 그리고 이념갈등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제가 겹겹이 쌓여져버린 한국사회에도 그런 의문은 여전하다. 그러한 갈등은 누가 풀고 누가 끝을 맺게 될까? 아무래도 이 장편소설 대불호텔의 유령에서는 작가는 희망을 보여주었지만 과연 한국사회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러나 쉽지 않다고 보아진다. 서로가 가진것이 많고 이해관계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그것을 풀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한 희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