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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잇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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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우리 1차원의 세계에 머무르자. "
"너와 나라는 점, 그 두 개의 점을 견고하게 있는 선분만이 존재하는,
1차원의 세계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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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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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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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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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막 여름의 절정을 맛보다가 조금은 여름도 저물어 가는 느낌을 받곤한다. 한 여름의 열대야를 지내다가도 아침이면 서늘함을 맞는 것처럼, 이제 곧 조금있으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겠지하는 기대감이 들게한다. 이처럼 비록 계절이 옛날보다 변화되었음을 느끼지만 그래도 사계절이 오는 것처럼 인생도 이렇게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정유정작가의 완전한 행복도 그렇게 보고싶다. 인생이 계절의 뚜렷한 사계 처럼 예상이 가능하게 된다면  아마도 '완전한 행복' 이란  작품은 나오지 않았으리라 하고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인 유나를 보면서 나의 어린시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병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자매를 남겨두고 할 수 있는 엄마의 선택지는  매우 좁았다. 평생을 가정주부로서의 삶을 예상한 엄마에게는 예상치 못한 큰 시련을 맞게 된 셈이었다.  그당시로서는 최선을 다하여 두 딸을 위해 어머니는 온갖 허드렛일을 하시면서 삶을 이어나갔지만, 엄마가 종종 내뱉은 말인 남편복도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 말처럼, 엄마의 자녀였던 '나'의 모습은 신유나 처럼 자기중심적이고 매사에 마음대로 하는 인간이었다. 특히 사춘기 시절에는 더욱 엄마와 극단적으로 대립을 반복하곤 하였고, 그러한 상처가 지금도 가슴내내 남아있게 되는 아픔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이소설을 읽게 되면서 그래도 나에게 무한한 지지와 애정을 주었던 언니가 있었기에 엄마와 나 사이는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어느정도 화해점이 있었지만 신유나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아파왔다.
자기중심적인 사춘기 시기를 지나고 무사히 그 시절을 지나오면서 지금은 이 소설을 보면서 내가 과거의 저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하는 섬뜩한 장면을 보고있으면 서늘함과 공포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은 왜 저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될까하고 말이다. 그나마 나에게 언니가 있었듯이 지유에게는 재인이라는 이모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점점치닫게 되는 유나의 광기어린 모습에 다시한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처럼 결말대로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고자 서슴없던 유나의 최후는 그 쓸쓸함만 더하게 되었고, 모두다 완전한 행복대신 각자 결국은 자신의 삶대로 떠나버리는 적막함만 보게 되었다. 그 최후가 정말 씁쓸했다. 누구도 완전한 행복을 바랬지만 완전한 행복은 얼마나 허상인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곧 여름이 끝나갈 것 같것이라는 기대감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야 말로 행복한 것이 있을까! 행복은 그리 크지 않고 소박하고 그저 자신이 바라보고 싶은대로 행복은 있은데 말이다. 그러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완전한행복  # 완행리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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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호텔의 유령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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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불호텔의 유령이라는 다소 낯설어 보이는 제목에서 다들 아마도 한 여름에 어울릴 법한 호러물이라고 막연하게 짐작하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전혀 다른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의 소설을 만들어 가던 중에 알게된 과거에 실재로 존재했던 대불호텔이라는 소재를 이야기를 삼아 소설을 완성해 나가는 주인공이 있었다. 그녀의 남자친구 인 진의 외할머니의 입을 빌려 이야기 삼아 소설을 완성해 나가고자 하는데....

자신의 이야기에 또 다른 이야기라니,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매번 이야기의 화자가 바뀌어 질때마다 이야기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 소설을 완성하고자 하는 주인공은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오던 악의를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러던 그녀가 점차 마주하게 된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게 만들게 한다.

대불호텔이라는 시공간은 어느덧 오늘날의 한국사회, 아니 저 멀리 가지 않아도 아프카니스탄 미군철군라는  시공간을 빌려서도 전혀 위화감이 없게 만들어지는 이야기 구조가 되어버렸다. 물고 물리는 적의와 믿을 수 없는 공포, 그리고 불신과 혐오가 사라지지 않는 사회 곧, 일본의 식민지를 겪었고, 전쟁과 분단을 맞지만 또 다른 대립을 쉽게 만들어 내어버리는 사회구조가 되어버린 한국사회를 또 다른 방식으로 비추어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다른 시공간인 아프카니스탄의 지옥의 카불탈출 행렬에서도 보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런 갈등은 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이고 그렇다면 이런 갈등이  해결되더라도 또 다른 전혀 예상치 못한 무언가가 또 나올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그렇게 오늘날 마주한 한국사회처럼 비극적으로 끝을 맺도록  만들어 버리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대불호텔의 악령에서 빠져 나오는 경험을 하게만드는데.... 아니 그녀는 점차적으로 서로의 도움으로 아무래도 사랑의 힘이 더 강하게 만드는 남자친구인 진의 도움으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되고 소통을 하게된다.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게 되는 사회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가 서로를 위안하면 조금더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설령 이런 방법이 아직은 힘들지라도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중반부에서 느껴지는 비극적 이야기에서 마지막 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에서는 작가가 의도한 바가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가인 그녀 강화길 작가가  조금더 오래도록, 독자들 곁에서 남아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한다. 이건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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