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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1 - 노희경 원작 소설
이성숙.노을 소설구성, 노희경 원작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7월
평점 :
[서평] 디어 마이 프렌즈 1 노희경 원작 소설
나는 드라마 광 팬이다.
어릴 적부터 드라마를 보기 시작해 지금까지 내 인생은 드라마와 함께 했다.
삶을 드라마로 배웠다. 그러다 급기야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단순했다.
내가 빠져있는 드라마가 예고를 해주지 않는 거 아닌가?
나는 드라마 폐인이 되어 이곳저곳 예고 찾아다니다 갈증에 죽을 것 같았고 급기야 다음 회를 예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드라마를 쓰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쓰고 싶어졌다.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드라마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 중 하나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작가 중 한명인 노희경 작가님!
그분의 작품을 주목해서 보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작 <굿바이 솔로>에서부터였다.
모두가 아픔이 있는 그들의 삶 속에서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노작가님의 작품은 보다 보면 아프다. 그래서 외면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가슴이 진실 되게 먹먹해진다.
분명 드라마는 픽션일 것이다. 하지만 노작가님의 작품은 진짜 같다.
내 심장을 두드리고 아프게 상처를 꺼낸다.
이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도 그랬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 번이고 울컥울컥 했다.
드라마 소재로 너무 흔한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랬다.
드라마 좀 봤다면 봤다고 할 수 있는 내게 이런 이야기는 너무 흔한 이야기였다.
매 맞는 딸의 이야기!
딸에게 미안하지만 미안하다고 말할 줄 모르는 아버지 이야기!
치매 엄마의 이야기!
친구와 바람난 남편 때문에 평생 가슴에 한을 지고 살아온 엄마의 이야기!
평생 남편에서 맞고 살았지만 구박하면서 살뜰히 보살피는 정 많은 할머니 이야기!
정말 뻔한 이 이야기에
나는 왜 울었을까?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매회 울컥대며 휴지를 찾았다.
이 책은 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책이다.
드라마도 화자인 완이 나레이션을 하는데 이 책도 화자인 완의 시각에서 쓰여 진 책이다.
드라마와 같은 내용이지만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고 있고 드라마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내밀한 심리표사가 뛰어나서 책을 읽는 재미가 또 있다. 드라마의 모든 내용은 총 두 권의 책으로 담겨져 있는데, 내가 읽은 1권은 완이 연하와 헤어지고 힘들어하면서 잠시 선배 양다리(?)를 걸쳐 엄마와 갈등하는 이야기까지다.
이 책은 노희경 작가님이 직접 쓰지는 않으셨고 노작가님이 쓰신 원 대본을 바탕으로 소설을 구성한 작가들이 쓴 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의 그 느낌은 그대로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소설로 다시 만드신 작가님들의 섬세한 터치가 소설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저자 : 노희경 (원작)
원작 노희경은 “사람이 전부다.”라는 인생철학을 20년간 변함없이 드라마에 투영해오며 독보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한 노희경. 삶의 진정성, 사람을 향한 뜨거운 애정, 완성도 높은 대본 등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언제나 최고로 평가받아온 그녀는 1995년 드라마 공모전에 [세리와 수지]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단편 [엄마의 치자꽃]로 방송 데뷔를 했고 2개월 뒤 데뷔작 [세리와 수지]도 전파를 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과 [거짓말]을 통해 마니아층을 거느린 젊은 작가로 급부상한 뒤 [내가 사는 이유]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 거의 매해 굵직굵직한 작품을 발표했다.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펴냈으며, 대본집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로 ‘읽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글을 쓰는 일은 다른 어떤 노동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20년을 한결같이 매일 8시간 이상 글을 쓰는 성실함과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는 노희경 작가는 책을 펴낼 때마다 인세의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저자 : 이성숙 (구성)
구성 이성숙은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방송국 구성작가 일을 하며 KBS 단막 드라마 [종이꽃] 대본을 썼다. 지금까지 장편동화 《화성에서 온 미루》 《달이 구만 리 저승길 가다》 《내 몸속에 벌레 세 마리》 《꽁지도사와 빼뚜로 슈퍼키드》를 썼으며, 앤솔로지 동화집 《천둥 치던 날》, 청소년소설 《우리는 땅끝으로 간다》와 에세이집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를 냈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여기며, 오래도록 행복한 이야기꾼으로 남고 싶어 한다.
저자 : 노을 (구성)
구성 노을은 스토리를 만들고 이야기 구조를 짜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있는 글 노동자. 하루 12시간 이상 꼼짝 않고 소설을 써도 피곤한 줄 모르다가, 원고를 넘기면 24시간 쓰러져 자야 회복이 되는 저질 체력의 소유자다. 5년째 동거 중인 고양이 냥이와 찡이 돌보기, 마감 끝내고 즐기는 컴퓨터 게임이 낙이다. 어릴 적 꿈은 배우가 되어 멋진 연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드라마 소설을 쓰면서 마음속으로 여러 배역을 연기하는 것 같아 행복한 요즘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1, 2》 소설 작업을 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