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개정판 문학마을 Best World's Classic 2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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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나의 의문이 해결되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경이로운 존재라고 칭송받을 수 있을까? ‘모두가 인간이 되라고 기원하며 자연이 던진 돌인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죽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에서 이미 사람으로 죽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한 개인이 본인 스스로의 삶에 맞게 인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도 본인이다. 모든 이의 삶의 목적지는 다르고 그 과정에서 같은 방향으로, 같은 길로 걸어 갈 수는 있으나 본인을 찾는 그 길에는 언제나 나 혼자만이 있다.

누군가는 끝내 인간이 되지 못하고개구리, 도마뱀, 개미에 머문 채 삶이 끝나기도 한다. 더러는 상반신만 인간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채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인간이 되라고 기원하며 자연이 던진 돌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라는 문을통해 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의 심연에서 일어나는 실험들을 통해 제 각기 다른 운명을 향해 나아간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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