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성장기에 종종 겪었던 감정이다. 나의 어리석음으로 잃었던 벗들. 이제는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그들. 그들을 잃지 않았다면 나는 좀더 괜찮은 사람이 되었을까?
하인리히는 승부욕을 불태웠지만 결국 지고 말았다. 그가대가를 치르지 못하자 원수가 된 그 둘은 좁은 바윗길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은 만나기가 무섭게 서로에게 달려들어 말이 필요없다는 듯 격렬하게 싸웠다. 하인리히는 극도의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꽉 붙들고는 간간이 그의 얼굴에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느끼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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