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까지 가만가만 고개를 끄덕이며 술자리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신입 사원 비가 "그러니까 선배는 사랑을 무서워하는 거네요. 사랑에 빠질까 봐 겁내는 거네요. 여자를 만나기는 하면서 사랑은 안 하려고 하는 거네요. 사랑이라고 느껴지면 앗 뜨거, 하며 도망치는 거네요. 그거 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