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이 책의 단편 《훼손》과는 반대의 맥락이다. 《훼손》이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변화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보여준다면, 이부분은 잘 변하지 않는 사람의 생각을 보여준다.
작가들은 자기가 전에 쓴 글을 늘 불만스러워하고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꾸 손을 대지만, 아무리 손을 대도 만족스러울 수 없고 그 작업이 반드시 더 좋은 쪽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닌데, 그것은 처음 편집할 때 그가 쓸 수 있는 최선의 문장을 찾아 쓰기 때문이라는, 대부분의 편집자가 아는 사실을 아는 작가들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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