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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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면 모든 부모님이 해주는 그래서 편안한 생활만 하는 흔히 말하는 요즘 아이들은 작품 속 아이들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다 커버린 우리가 어릴적에는 크게 다를 바 없었던 이러한 생활 속에서 그것보다 조금 더 궁핍하다고 해서 누군가는 궁색한 이러한 소설이 싫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딱 잘라 말하는 이들은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눈물을 훔친다는 걸 알고 있다.

나의 어릴 적에 비해 편부 혹은 편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나보다는 조금 더 궁핍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과 같이 생활이 조금 어렵기에 세상을 사는 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착한 마음을 그대로 유지만 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되돌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김중미씨의 작품을 동정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다. 그 생활을 이해하고 동감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 생활을 좀처럼 엿볼 수 없는 요즘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조금 궁핍함에 거부감을 느끼기 보다는 그 속에서 친구 사이에 정, 사람사이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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