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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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자인하는 것처럼 '먹물'다운 방식으로
함께 했던 이의 죽음을 애도해 주려 해요.

당신이 선택한 죽음을 존중한다고.

 

철학? 인지신경학? 진화심리학? 생물학? 행동발달학? 역사속 인물들?
'먹물'로써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끌어모아
이제는 아무말 할 수 없는 이를 위해 변명해 주려 해요.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고 싶어한 당신을 이해한다고.


*
역사적으로 볼때 암살을 당하면 당했지
자살을 선택한 대통령은 드물다.
그것도 가장 젊고 막 임기를 무난하게 끝마친.
그때부터 대선의 결과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쇼킹과 대박사건의 연속이었지만
이꼴저꼴별꼴을 반평생 경험해온 저자 정도 연배의 사람에겐,
대선을 '여섯번'이나 치러 본 사람에겐
그렇게까지 낯선 일들은 아닌 것일지도 모르겠다.

 

*
그것은 선명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호송되는 버스를
고속도로 위에서 헬기로 경박스럽게 생중계하던.
오전 댓바람부터.
정규방송들을 취소하고.

 

마치 개목에 목줄을 채워 질질 끌고 다니는 듯한.
어리둥절한 모욕과 비현실적인 치욕.

 

결과적으로
자기자신과 스스로가 지키고 픈 이들을
죽어서 살렸다.
아마도 유일한 방법.

 

정말 무서운 동네다. 그곳은.
그런 곳에서 배바지들은 오늘은
어제보다 더 당당히
이쑤시며 잘 살고 있다.

 

*
저자는 이제 좀 자신을 위해 살겠다고 한다.
자의반타의반으로 지운 압박과 책임에서 벗어나
좀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한다.

 

소위 386 세대들에게서 자주 보게 되는 그 도덕적 감수성을 존중한다.
이제는 시대에 맞지 않는 철지난 감성이라고 해도 말이다.
어떤 식으로든 실천가가 좋다.

 

그것이 타고난 세대적 성향인건지
힘들었던 시대적 상황이나 요구 때문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대적으로 막연한 부채감을 느낀다면 닭살일까.

 

뒤돌아 보았을때 삶의 스토리가 있는 저자. 
저자의 바람대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살아온 날들 보다는
좀더 삶을 향유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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