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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게임 믿음의 글들 383
랍비 데이비드 포먼 지음, 김구원 옮김 / 홍성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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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과 요셉 이야기를 연계하여 유대 민족만의 하나님이 아닌 온 인류를 위한 하나님이심에 대해 유월절 사태를 근거로 세심한 본문비평과 유대학자들의 주석 인용 등을 통해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학구적이면서 동시에 감동적이다. 역사비평에 지쳤던 마음에 한줄기 빛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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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우스 우정론 정암고전총서 키케로 전집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김남우 옮김 / 아카넷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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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떠올랐다. 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연락하고 이 책을 사서 들고간다. 내용도 좋지만 문헌 정보들이 많이 있어서 연구에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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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김선용의 신약학 클래스 1
김선용 지음 / 비아토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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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박사는 한국 최고의 신약학 연구자이다. 그의 글은 이해하기 쉽다. 난해한 주제를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전문가라는 말이 실감난다. 편지라는 장르, 동시대 글의 경향, 유대교적 관습 등을 통해 갈라디아서를 총체적으로 분석한 이 책은 간결하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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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그리스도교 사상가들 - 철학과 신학의 경계에서 에라스무스 총서 3
김동규 외 지음 / 도서출판100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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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랑하는 이들에게 믿을 수 없이 힘든 일이 여러가지 일어났다. 나는 더 이상 고통의 문제를 타자의 것으로 여기지 않으려고 용기 내는 중이다. (용기가 필요하다. 내게는.....) 타자의 고난과 슬픔을 나의 것으로 여기고 망각하지 않으려 ‘애쓰며’ 인간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죽음과 고통의 문제를 내 스스로 얼싸안고 직면하기로 결심하고 있는 중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믿고 있는 신은 어떤 분인가? 그가 계신 것은 확실한가? 그가 선한 분이시라면 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는가? 이에 대한 많은 질문과 석연찮은 답이 있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을 이 책도 나처럼 묻는다. 신학은 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정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는 요즘, 신을 생각함, 사람을 생각함이 절로 기도가 되는 요즘에 고마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 본다. 여전히,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 안에서 고통을 함께 하고 계신 분의 현존을 바라보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교의 대표적 사상가라 불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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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 - AI 시대, 다시 인간의 길을 여는 키워드 8
신상규 외 지음 / 아카넷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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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대형마트에서 흔하게 살 수 있던 마스크를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왜 그때 사두지 않았을까 지금은 후회를 해도 이 난리가 끝나면 마스크를 미리 사두는 것은 금새 머리 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두려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때로는 지혜로운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예측이란 자주 빗나가지만, 최악을 생각하고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 게 지혜이기도 하고,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가지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아카넷, 2020)는 고전 철학을 주로 출판하는 아카넷에서 포스트휴먼 분야를 연구해 온 국내 8명의 학자들의 201910월부터 12월까지의 대중강연을 엮어서 낸 책이다. 많이 알려진 책 『슈퍼인텔리젼스(까치, 2017)의 저자 닉 보스트롬(Nick Bostrom)포스트휴먼과학 기술이 노정(路程)하는 미래에 대한 성찰이라고 정의한다. 신상규 교수는 책 서문에서 포스트휴먼의 시대를 사는 인류는 고착된 관습의 틀을 벗어나 낯선 새로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전의식과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에 의하면 최근 학계는 다양한 연구 분야들이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기술과 서비스, 알파고나 4차 혁명과 같은 개념을 동원하여 포스트휴먼이라는 새로운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급작스럽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인류는 인간 중심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과 및 세계의 모든 물질, 심지어 기계라고 불리는 인공의 존재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보다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포스트휴먼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1부에서는 인공지능, 사이보그, 인공자궁 등의 최신기술이 가진 특징과 이것이 시사하는 바를 서술하고, 2부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가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담론을 제공한다. 3부에서는 과학기술이 초래하는 우리의 삶의 변화 속에 일어나고 있는 곤경, 즉 인공지능의 편리한 작동 이면에 선 저임금 인간노동자들과 그들에게 일어나는 불평등과 공정성 문제를 제시한다. 또한 이 책 말미에서 우리는 인류가 자신들을 위해 서슴없이 파괴한 생태계를 향한 반성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다.

8명의 학자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정보와 통찰은 포스트휴먼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는 독자에게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미래는 과거로부터의 역사적 산물로 인해 예측 가능한 것이기에 우리는 여전히 역사 속에서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동시에 이 역사 속에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오류들을 수정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미래가 몰려오고 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우리를 불안함으로부터 해방시키지는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진화하는 인류이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를 통해 우리가 가진 밝을 수도, 또는 어두울 수도 있을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추천한다. 흥해라,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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