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보건소로 출근합니다 - 오늘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모든 사람에게
김봉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가 기승하면서 세상이 뒤흉흉하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날을 세워 민감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회적 온기가 식어가고 있는 요즘, 보건소에서 일하는 따듯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나는 오늘도 보건소로 출근합니다>의 저자는 보건소에서 일하는 임상병리사이다. 국립경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7년, 보건소 예방의약팀과 감염병관리팀에서 10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보건소에서 마주하는 사람들, 같이 일하는 직원을 바라보며 소소히 일상을 나눠주고 있다. 온기가 느껴지는 스토리가 한 챕터식 이어진다. 


p.89: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을 느낄 때, 비로소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모래 알 속에 진주를 찾는 일처럼 고통스러운 2020년. 누가 나와 가까이인지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찾아가는 1년이 채워지고 있다.


p.100 : 무료거나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소이니, 병원보다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말자. 모두 정확한 결과를 위해 최선을 하다고 있다.

나도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걱정 따윈 하지 않아도 된다.


p.119 : 에이즈 질환자의 개인 정보는 전쟁 대비 충무 계획과 함께 기밀사항으로 분류되어, 이름이 아닌 고유 번호로 입력된다.





p.122 : 중요한 건 감염병 확산 방지와 치료자의 증상 관리이다. 치료비만 지원하고, 관리가 안 되면 감염병을 어떻게 차단할 수 있을까?

질변관리본부 책임자의 대답 부분은 참 어이가 없었다. 병주고 약주고 에이즈를 조장하는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환자들을 투명하고 제대로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바꿨으면 좋겠다.


p.211 : 항체는 병원균을 발견하면 물리치고, 그 정보를 다른 항체와 나누어 갖는다. 그러면서 면연력이 높아진다. 우리도 우리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사람들과 나누어, 시너지를 높이자. 


p.212 : 내 안의 항체가 잘 있는지도 살피고 나누자. 주변을 돌아보고,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인지,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고 돕자.




p.213 :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람이다.


흉흉한 2020. 날카로운 끝처럼 민감한 코로나시대에 어떻게 살아갈까. 보건소에서 일하는 임상병리사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온도를 조금씩 올려본다. 따스한 온기를 사람에게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붙잡으며 책을 덮는다.


※ 이 글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